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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Apr 15. 2024

의사 선생님에게 혼났다

심장 수술 투병기

  심장 수술후 이달이면 5개월이 되어간다. 집에서만 일상생활을 한다. 식사 잠 걷기 자정거타기등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학습관에 등록해 그림을 배우기로 했다. 수술후 처음으로 외부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생각하기에 수술하기 전의 90%는 회복이 된것 같다.


  그런데 매일 체크하는 혈압과 맥박중 혈압은 일정한 수준인데 맥박이 수치 40~50으로 낮아 지고 있었다.심장이 천천히 뛰는 것이다. 정상인의 맥박은 수치 60~100 사이가 정상이고, 60대 이상은 수치 50~60이 된다고 했다.운동선수은 심장이 튼튼해서 수치 40정도가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걱정이 되어서 인근 내과 원장 선생님에 물었더니 복용하는 약중 심부전 치료제인 콩코르정을 반으로 쪼개고 반만 복용해 보라 했다. 그러니 수치가 10정도 올라갔다. 보름쯤 복용하고 나서 어느 날 수치가 40대로 다시 내려갔다. 그래서 수술한 병원에 전화로 약간 어지럽기도 하다고 상담했더니 복용하지 말아보고 경과를 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수치가 10정도 더 올라갔다.


  혈압이나 맥박은 활동이나 스트레스 또는 약물에 의해 수치가 수시로 변경되는 것은 다 아는 것이다. 그런데 약간 어지럽기도 하고 뒷목도 자주 아프고, 약간의 두통도 있었다. 목의 울대가 수술전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 목의 좌우 균형이 안맞는 것 같기도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경동맥이 문제가 생기면 그런 증상이 나온다고 했다. 그 이후로 걱정이 되어 잠도 잘 안와서 수술한 대학병원 선생님 진료 예약을 급히 했다. 대학병원에 가기 전에 인근 병원에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해볼까 하다가 자주 가는 내과 원장선생님에 진료를 받았다.


  처음 맥박 수치 40대 나올때 부터 기록해둔 혈압과 맥박의 기록지에 지금의 증상을 적어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혈압과 맥박을 읽어보신 내과 선생님은 다 정상이다고 했다. 걱정 안해도 된다. 그러면서 앞으로 혈압 맥박을 재지도 말고 기록도 말고 보지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인터넷 검색도 하지말고 한달에 한 번 정도만 혈압과 맥박을 재라고 했다. 문제는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나오는 똑같은 증상인데 혼자 확대 해석하고 기록하고 적고 하면 그렇게 된다며 내 말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큰 수술을 했지만 이제 건강하니까 일하러 가라고 했다. 그래야 예전에 직장 다닐때처럼 쓸데없이 신경 안쓰게 된다며 내가 가져간 기록지도 없애려 했다. 자신을 걸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아서 화가 잠시 났지만 오히려 강하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바로 이 의사선생님이 대학병원에 가보라했다. 대학병원는 부정맥 때문에 간 건데, 부정맥 검사를 하면서 대동맥에 이상이 있다는 알게 되었다. 내 생명의 은인같은 분이시기도 하다. 저녁에 의사선생님이 장문의 문자를 보내왔다. 항응고제인 아파린 약을 복용하고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다. 건강하신 분이니까 수술한거 다 잊고 예전처럼 일을 하시라고 했다. 아내와 문자를 공감하면서 선생님이 마음이 참 좋으신 분이라고 칭찬을 하고 주치의 같은 분이라고 했다.


  내가 수술하고 나서 퇴원후 집에서 회복하고 있는 동안 위염 장염 기관기염 폐렴 감기 비염 등으로 식사도 못하고 힘들어 할때 치료해 주셔서 낫게 되었다. 물론 약으로 처방을 해 주시지만 정신적인 문제를 강조하시는 분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게 아프게 된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모두 다 잘되고 있다고 주문을 외우라고도 한다. 그건 내가 예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는 비법인데도 수시로 자기 전에 주문을 외우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이런 의사 선생님이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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