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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엔디 May 15. 2024

이 길

광야길을 혼자 걸을 때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가슴이 뛴다.

아니 심장이 나를 잡아 흔든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여리고 성을 돌았던 때처럼

어떤 징후나 표식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나님이 보내셨고, 하나님이 돌라하신다.

다른 어떤 말씀도 하지 않고 이곳을 지나가게 하신다.


내가 있어야 할 곳도 아닌 것 같은데

나는 항상 이곳을 지나간다.

멋있는 모습도 아니다. 권력도 힘도 없다.

광야에서 지칠 대로 지친 초라한 군병이 여리고 성을 돌았던 때처럼

어떤 가능성이나 목표도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이 보내셨고, 하나님이 돌라하신다.

다른 어떤 말씀도 하지 않고 이곳을 지나가게 하신다.

2006년 어느 날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여호수아 6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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