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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들깨 미역국을 끓여서 마주 앉아 저녁을 먹으며 사실은 내일인 인아의 생일을 미리 축하하고 케이크를 꺼내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껐다. 딸기케이크를 먹고 싶어 하던 인아를 위해 만든 생일케이크는 비건휘핑크림이 무너지는 바람에 대실패하고 말았는데 그걸 맛있다며 먹어준다.
운동을 가거나 작업을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인아가 집에 오면 같이 저녁을 먹고 하루 지낸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악을 들으며 소파나 테이블에 앉아 각자 할 일을 하고 졸리면 방에 들어가는 것이 어느새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정해진 세 달이 지나갔을 때 좋은 작업물이 남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