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향기와 찬양Lim Mar 14. 2023

엄마, '한동대학교'를 아세요?

- 아들이 썼던 간증문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와 수능 준비를 했던 아들이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왔다. 뉴질랜드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하면 안 되겠느냐며 우리와 타협을 하던 아들은 결국 한국에서 수능을 보기로 했다.  아들은 '한동대학교'라는 곳에 진학하겠다고 했다. 얼핏 들어본 적 있는 지방 대학이었다.


"야, 길을 막고 물어봐라. 수도권에 있는 사람에 뭣하러 그 먼 곳에 있는 지방 대학에 가겠냐? 한동 대학교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그런데, 외국에 나가서 보니 한동대학교라는 곳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그 대학 출신 학생들을 꽤 만나봤는데 남다른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하고 돌아왔어요."


아들은 우리가 한동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에 대해 쉽게 동의를 하지 않자  <갈대상자>라는 책을 사 와서 내밀었다. 


"일단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런 후에 얘기하자고요."



다음은 <갈대상자>라는 책에 대한 기사다. [출처:The AsianN]

http://kor.theasian.asia/archives/187941


나는 아들이 사다 준 <갈대상자>라는 책을 단숨에 읽었다. 그러나 아들만큼 한동대학교에 대하여 간절한 맘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본인이 그토록 그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하니 합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반 승낙을 하고 말았다. 


아들은 자기가 그토록 진학하기를 원했던 한동대학교에 합격했다. 그 먼 곳, 뉴질랜드까지 가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재수를 했던 결과는 한동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아들이 한동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사연을 간증문으로 썼던 적이 있다. 간증문을 제출한 것은 2010년도였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 간증문이 '한동대 발전기금'이라는 사이트에 수록되어 있었다. 이 간증을 읽어보면 아들의 비전과 꿈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https://sarang.handong.edu/news/thanks/?mode=view&id=29943&group=0


아들은 돌고 돌아서 운명처럼 한동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 2년여 생활을 했던 딸이 한국에 들어오더니 다니던 대학에 자퇴를 하고 한동대학교에 편입했다. 


그래서 남매가 집을 떠나 한동대학교가 소재한 포항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이전 09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뉴질랜드에 가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