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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 찬양Lim Apr 10. 2023

'지인'인 듯 '지인' 아닌 듯

- <내 대답은 당신입니다>를 읽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내 대답은 당신입니다>라는 책의 pdf 파일을 읽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쯤에 서로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작가님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이 작가님은 나와는 지인인 듯, 지인 아닌 듯... 그런 사이다. 


잘 지내는 친구의 제부인 김성호 작가님을 만난 적은 없지만 내 친구의 여동생을 잠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아마도 작가님도 함께 있지 않았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냥 아련할 뿐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친구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김성호 작가님의 <나도 나를 믿지 못했다>라는 책이었다. 단숨에 읽어냈다. 내가 이 책을 공감하며 읽었던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딸은 '개발자'인데 꼰대나 갑질하는 상사를 보면 무척 힘들어한다. 작가님도 내 딸과 비슷한 성향인 듯했다. 기업에서 의분을 토로하며 투쟁하듯 지내오신 길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직장 생활하면서 상사와 관계가 힘이 드는 분은 이 책을 읽으면 속이 후련해질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도 나를 믿지 못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리뷰를 온라인에 남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작가님과의 소통한 곳은 '브런치'라는 플랫폼이었다. 그 후에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으니 작가님과 나는 브런치 동문이다. 나는 그 작가님의 '구독자'가 되었다. 내가 찜한 다섯 분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작가님이 브런치에 글을 자주 발행하지 않는 듯했다. 내가 브런치에 등단하여 1년 동안에 185편의 글을 발행했는데 김성호 작가님이 발행한 글은 채 10편도 되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본캐인 사업으로 바쁘신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며칠 전 브런치 앱에서 그분의 글이 발행되었다는 알림이 떴다. 알고 보니 책을 한 권 발간하셨다는 내용을 적은 글이었다.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지 않았지만 책을 집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바로 <내 대답은 당신입니다>라는 책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Rw-RG53t4M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 영상]


김성호 작가님이 발행한 브런치 글이다. 내 대답은 당신입니다-신간무료공유라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글에 있는 링크가 열리지 않았다. 



https://brunch.co.kr/@sunghokim1dch/40

작가에게 제안하기를 하여 상황을 말씀드릴까 하다가 검색하여 링크를 찾아냈다. 그것을 다운하여 읽기 시작했다. 몇 편 읽고 나니 더 많은 브친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_jeRp_J22RUFTXfoARbNLv-RJvPLcf3s/view?fbclid=IwAR15vPwrS2msI-FROb8llPpV1mtNCiqPyMSJ1697C1TtxPRrPxAsGGaKbik


글을 읽고 있는 내내 감동이 왔다. 잔잔한 감동도 있었지만 코끝이 시큰한 부분도 많았다. 작가님은 투명하고 솔직하게 자기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용감함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작가님은 사람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본성적으로 인간애가 깊은 분이었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마는 작가님도 유년의 아픔이 꽤 큰 듯했다. 그러나 이렇게 세상 앞에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면 이미 상처가 아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 진솔함은 글을 읽는 독자는 물론이거니와 작가님 자신에게도 치유를 경험케 할 것이다. 그 오래된 상처에 딱지가 앉고 새 살이 돋아 날 것이라 믿는다. 지금 이 순간도...


나 자신도 어머니와의 서먹하던 관계를 글로 드러내고 나니 앙금처럼 딱딱하게 누르고 있던 것들이 사라졌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굳었던 감성이 되살아나는 체험을 했다. 관계의 회복을 경험했다. 다음은 어머니와의 불편했던 감정을 쏟아놓은 나의 브런치 북이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rschas9




아무쪼록 <내 대답은 당신입니다>라는 책 발간을 통하여 작가님의 마음이 건강해지고 삶이 풍성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무료로 공유된 신간을 읽어보면 좋겠다.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 창밖에서 4월의 바람이 불어왔다. 그래서 더욱 맘이 풍성해졌다. 좋은 글 쓰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삽화 컷도 참 멋져요. 늘 건강하세요.




작가는 이미 4권의 책을 발간한 기업 경영인이다. 작가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김성호 작가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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