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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찬양Lim Aug 11. 2023

한 줄 링크로 보내는 송별 선물

- 교장 선생님, 사랑합니다.


ㅇㅇㅇ 교장 선생님,

승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해 봄이 기억납니다.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코로나가 창궐할 때

저희 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부임하셨지요.


첫날부터

코로나 상황의 학사 일정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는지 다 압니다.


그 해 신입생 입학식

 6월에 있었지요.


그런데 신입생 중에

첫날 등교하다가

되돌아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우리 모두는 혼비백산했었지요.


그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 갇혀 있는 내내

마음의 병을 얻었던 것 같아요.

참 가슴 아픈 출발이었어요.


교감 선생님은

제 때 식사 한 번 못하시고

등교맞이 및 급식지도로

늘 서 계시던 모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그러다 보니 교감선생님은

면역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셔

건강에 적신호까지 왔었지요.




제가 상신한 공문에 혹시 고쳐야 할 곳이 있으면,


"이거 '리' 이렇게 하는 게 아니죠?"


꼭 제가 한 일인데

교감 선생님도 포함시켜

'우리'라고 하시던 것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교감 선생님을

추앙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제가 이렇게 브런치스토리

교감선생님의

교장 승진을 축하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차 한 잔도 받지 않으시려는

'청렴 오브 청렴'의 관리자셨어요.


제가 실용신안 특허를 내어 제작했던

황토볼 베개 패드를

어느 해 선물로 드린 적 었지요.


정(情)으로 드린 건데

교감 선생님은 그것을 결국

제 자리에 살시 되돌려 주셨더군요.


그리고 교장 연수받으러 가셨을 때,

(저도 연수받을 때

누군가에게 받은 정이 생각나서)

모바일 상품권 하나 보내 드렸더니

기어이 사양하셨어요.


이런 분 교감 선생님으로 모신

지난 3년 반 동안은

학교 생활이 참 행복했답니다.


그것도 기억납니다. 


사제 축구 대회를 준비할 때

교감 선생님이 골키퍼를 하셨잖아요? 

제가 슛한 공을 슬쩍 앉으시며

제게 골 맛을 보여주시던 모습~

짱이었어요.


그때가 참 좋았네요.

그 영상이 지금도 소롯이 남아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Dckzg0M4baQ




교장 승진 발령지가

섬이라 마음이 좀 쓰입니다만

공기 좋은 곳에서

휴양한다 셈 치고

좋은 기회 되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근무하실 동안에

건강해지시고

마음도 편해지시기 바랍니다.




솔향기 맡으며

(ㅇㅇㅇ 교감 선생님 송별시)


백송처럼

황금송처럼

바람에 흔들려도

향을 잃지 않으신

교감 선생님을


바다 저 멀리


사랑이 고픈 자들

깨끗함만 사랑하는 자들께로

보내 드리며


한  때 교단에서

마주 했던 날들이

꿈만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추앙합니다.



ㅇㅇㅇ 교장 선생님의 승진을 축하하며

송별의 정을 나눕니다.


P.S.

송별 선물도 마다하실 분이라

한 줄 브런치 스토리 '링크'를

물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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