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길 먼 길 돌아
협재 바다는 하늘빛이었고
나의 눈물은 그대 눈물 빛깔 닮아
바다 색깔이었다
갈매기가 자맥질할 때
나는 시어(詩語)만 뿌려댔다
갈매기도, 그대도
나에 대해 몰랐다
쓸쓸한 바다와
슬픈 물빛은
우리의 다른 이름이었다
주상절리 쪼개진 바위처럼
사랑이 부서지고 있었다
인생길 먼 길 돌아
다시 우리가 제주 바다에 선다면
하늘색 바다와 까만 바위가
우리의 발소리를 기억할까
#협재바다 #주상절리 #제주도
중등 영어 교사였음. 사고로 중증 환자가 된 90년생 아들을 돌보는 간병 일지와 소소한 일상, 디카시, 트롯 Vlog, 엔젤넘버시, AI 노래 창작 등 다양하게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