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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라떼 Aug 15. 2015

숫자 없는 보고서는 소설일 뿐

숫자가 나와야 부장님은 안심한다

      2         .    ' ' , '1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  OO  ,     '


"??    ?"

"?... ... ,  3       ...      ."

"  ?   ?        ."

".... .....  ."


" .... '   추진'....   ?  ?"

"   .      ."

" ."

"."

" 3     ?     .    .               ?"

"........"

"       ...      ."


       . 

'       ?     !'




" ,   ?"    ,  "1 2 5  "        ('   ' ...   ...)       ,        .       .


       ,  ' ', ' ' .    ,       '' . '  2.4%  ' 면 무사히  , '    가격'   .


       ,          .




     


, , , , ...... 


            요약    .        ,   '  ?'   릿 () . 


     ,      ,       적당히    .       ''     . 


        .         '   '      ,      . "얼마나 낮은 거지?"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유

말은 쉽지만 숫자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확정된 매출 실적이나, 이미 실시한 설문 응답 결과 같은 경우는 기반 데이터로부터 직접적 추출이 가능합니다. 숫자로 표현하기 매우 쉽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숫자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현장 조사에 기반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 향상 예상'을 '전체 00% 향상 예상'으로 바꾸려면 모든 매장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할 수도 있고,

'만족도 일부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 상승'을 '만족도 00% 하락했으나 00%는 상승'이라고 표현하려면 별도의 설문조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물류 적기 배송 확인 기능 구축' 뒤에 (~ 8/21)과 같은 날짜를 집어넣게 되면, 세부 일정 수립을 위해 담당자들과 회의가 불가피한 경우도 생깁니다.

숫자가 들어가야 하는 한 줄 앞에서, 근거 데이터를 위한 추가작업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싶은 유혹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

특히 보고서 대로 추진했을 때 얻는 효과를 상사는 알고 싶어합니다. 제대로 측정된 기대효과라면 관리자는 그만큼 의사결정에 확신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효과는 대부분 미래의 일이기에 명확히 산정되기가 어렵습니다. 가령 (이런 내용이 보고서로 작성될 일은 없겠지만) '사무실 내 커피머신 비치 계획'으로 보고서를 써 본다고 해 봅시다. '커피 머신을 비치하면 업무 생산성 20%가 증가하며, 단가가 높은 모델을 구입할 수록 2%씩 추가 증가 예상'이라는 답이 딱 나온다면 부장님은 즉시 최고급 커피머신에 대한 경비처리 승인을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효과입니다. 물론 사원들이 '좋아하고' '편리해 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업무 수행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틀림없으나, 숫자로 표현하기는 힘든 내용입니다. 물론 반드시 해야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억지스레 나온 기대효과는 오히려 상사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상사의 성향이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임원에게 숫자로 어필하고 싶어하는 상사는 억지로라도 숫자로 효과를 산출하라고 할 것이지만, 형식과 포장을 싫어하는 상사는 정성적으로써도 된다고 지시할 것입니다.


Case-by-Case 이겠지만, 정량적으로 효과를 산출해야만 하는 경우 대충 근거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강조 드립니다. 명확한 논리에 근거한 산식을 세워야 하며, 그만큼 추가 조사도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런 걸 누가 믿나?'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말이죠.



신뢰성을 보장해주는 숫자


이렇게 보면 보고서를 구성하는 언어 역시 별도의 language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엄연히 차별화된 단어와 숫자 사용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바로 보고서 페이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고서가 숫자만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명확한 흐름과 논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읽고 검토하는 사람에게 '이해하기 쉬운 문서'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문서의 신뢰성, 설득력'입니다. 그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명확한 수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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