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는 사람의 스타일
감성의 하이터치 영역
이제는 인간이 더 이상 유아독존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다. 사회 공동체적 연결고리 안에서 서로 공존하며 상호 나눔 안에서 살도록 되어 있다. ‘감성적 관계’가 중요한 이유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의 지능지수가 있다. 다양한 지수 중에서 감성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다른 많은 지수의 요소들에도 기본적으로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감성’이라는 것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성이 하이테크의 영역이라면 감성은 하이터치의 영역이다. 다니엘 골만은 이렇게 말했다.
감성능력이 잘 발달된 사람은
인생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능력을 발휘하며
마음의 습관을 지배한다.
세계적인 석학인 다니엘 핑크는 저서『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하이터치의 능력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 마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
▶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 어떤 사람의 개성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도출해 내는 능력
▶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
감성의 소유자가 이긴다
요즘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서 요구되는 필수적인 역량의 67퍼센트가 감성능력이라고 한다. 감성적으로 똑똑한 리더들이 더 좋은 결실을 얻어낸다. 또한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복잡한 일을 더 잘 처리해내게 된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십은 우선 조직 구성원들의 감성부터 움직여야 한다.
조직의 감성과 정신을 변화시키지 않고 물리적으로 행해지는 외적 변혁은 그저 모양일 뿐이다. 조직이나 그 구성원들이 변화를 통해 성장하려면 끈끈한 감성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현대 사회는 변화와 적응이 일상이 된 환경이다. 여기에서 진정한 리더십은 ‘감성적 카리스마’, ‘감성적 권위’, ‘감성적 추진력’이다.
지난날처럼 사회나 조직에서 혼자의 의지로만 밀어붙이는 독선이나, 힘과 권한의 독점은 통용되지 않는다. 그때의 자기만의 힘은 지금은 자기에게 해가 되는 세상이다. 이제는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며, 나누는 균점과 창의가 핵심적인 가치가 되었다. 사회문화체계가 수직구도에서 수평구도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엄청난 변화인가?
그래서 ‘가죽을 벗겨내 듯 새로워져야한다’는 혁신은 우선 과거의 관습과 관행과 사고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 체형에 맞는 새 시대의 감성적인 문화의 옷을 맞추어 입어야 한다. 감성은 이 시대의 문화다.
지금까지 우리는 문화를 세탁소에 가서 빌려 입는 임대복 마냥 여겨왔다. 그저 필요할 때만 찾아 걸치면 되는 의례 복장 같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개념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빌려서가 아니라 항상 비치하여 일상으로 입어야 한다. 아주 멋지게 문화를 내 것으로 맞춰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는 옷으로 만들어야 한다. 문화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아니 섭취하지 않으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지게 되는 필수 영양소다.
문화는 다름 아닌 개인과 조직과 사회의 모든 데에서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최고의 비타민이다. 문화는 긍정적인 감성의 힘으로 인생을 건강과, 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열쇠다.
감성적인 사람의 특질
전에 《뉴스위크》가 미국의 대선을 보도하면서 머리기사로 뽑아낸 제목이 떠오른다.
‘When It's Head versus Heart, the Heart Wins’
(이성 대 감성이 겨루면 감성이 이긴다.)
말하자면 ‘머리가 냉철한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이긴다는 취지의 보도였다. 머리를 이성으로, 가슴을 감성으로 비유한 것이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사는 사람의 스타일은 어떨까?
o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이다.
o 타산적이기보다 인간적이다.
o 상업적이기보다 인격적이다.
o 일시적이기보다 지속적이다.
o 지식적이기보다 지혜적이다.
o 조건적이기보다 개방적이다.
o 기계적이기보다 신축적이다.
o 부분적이기보다 전체적이다.
요즘처럼 디지털의 이성적 판단이 중시되는 시대에 아날로그의 감성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어떻게 보면 치열한 경쟁 풍토에서 감성의 여유가 그리워지는 세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