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십 필수 역량의 70%가 감성능력
자기 관리의 훌륭한 리더십
미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인 프레드 그린슈타인이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The Presidential Difference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서 대통령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는 현대 미국 대통령 11명의 여러 가지 자질을 검증했다.
'감성지능˙의사소통 능력˙정치력˙
통치력 ˙인식 능력'
국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5대 요소다. 이것을 심층 분석하면서 그는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자질이 바로 감성지능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린슈타인은 감성지능이란 ‘자기의 정서를 관리함으로써 리더십을 잃지 않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자기를 관리해 나가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감성지능이 결핍되면 앞서 말한 국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나머지 네 가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학자에 의하면 훌륭한 리더십에서 요구되는 필수적인 역량의 70퍼센트가 감성능력이라고 한다. 감성적으로 똑똑하고 섬세한 사람들이 더 좋은 결실을 얻어낸다. 또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복잡한 일을 더 잘 처리해낸다.
지금은 과거의 정형화되고 단선적이었던 구조와는 전혀 달라 예측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현재는 통합 확산형 사회구조가 되어 고정의 사고방식으로는 통하지 않게 되어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끝없는 도전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다. 여기에서 창의성은 다름아닌 '감성 기술'emotional skills을 뜻한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성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은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며 주위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지혜가 넘치는 사람이다. 조직에서도 성공하는 리더에게는 무엇보다 구성원들과 끈끈한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 있다.
여기에서 감성과 감정은 다른 의미를 갖는다. 감정은 자기 속에 상대를 넣으려고 하고, 감성은 상대 속에 자기가 들어가려고 한다. 감성은 남의 아픔에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애틋함이다. 또 남을 이해하며 용서할 줄 아는 온유함이며, 행동으로 남을 이롭게 하려는 착한 성질이다.
감성지능이라는 개념을 체계화 시킨 사람은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만이다. 그는 연구를 통해 감성지능의 5가지 구성요소를 찾아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보면 ▷자신의 감성을 지각하는 능력 ▷자신의 감성을 조절하는 능력 ▷자기 동기 부여 능력 ▷ 타인의 감성을 지각하는 능력 ▷대인 관계 조절 능력이다. 이렇게 보면 개인 생활이나 조직 활동에서 감성지능이 얼마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 흔히 말하기를 직장에 들어갈 때는 지적 지능이 관건이 되지만 취업 후 경쟁력에서는 감성지능 소유자가 앞서 가 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입사시험에서 채용서류나 면접 등을 통해 지적 능력은 쉽게 측정이 된다. 응시자의 인성이나 품성은 단숨에 간파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동안 관찰을 해봐야 판명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에는 감성지능이 탁월한 사람이 인정을 받게 된다. 다니엘 골만도 '성인이 되어 성공하는 사람 중에서 무려 80퍼센트가 감성지능 덕‘이라고 했다.
셰익스피어의 감성적 지능
감성지능과 관련된 일화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감성적 배려심이 남달랐다.
한 번은 그가 런던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식당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정중한 태도를 보였다. 손님들의 관심은 온통 대문호에게 집중되었다. 그때 식당 현관을 청소하던 청년이 빗자루를 내던지며 한숨을 쉬었다. 셰익스피어는 청년을 불러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이 보게, 왜 빗자루를 던지는 거요?”
청년이 대답했다.
“선생님과 저는 똑같은 인간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저는 고작 바닥이나 쓸어야 한다는 것이 한심할 뿐입니다.”
그러자 셰익스피어는 청년의 어깨를 가볍게 감싸 안으며 말했다.
“자네와 나는 같은 일을 하고 있다네. 나는 펜으로 신이 지으신 우주의 한 부분을 표현하고 있지.
그런데 자네도 지금 신이 지으신 우주의 한 부분을 아름답게 청소하고 있잖은가. 결국 우리는 같은 일을 하고 있다네.”
이에 청년은 감동했다. 자기의 경솔했던 행동을 사과하며 셰익스피어에게 정중히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