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화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에너지와 열정을 닮는 사람.

by 트윈블루

혹시 무화과를 좋아하시는지?


무화과는 꽤 호불호가 갈리는 과일 중에 하나인데,

효능이나 영양성분을 먼저 적어서 불호이신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돌려보고자 한다.ㅋㅋ




효능 및 영양성분

무화과의 약성은 주로 3항(抗), 3협(協)으로 요약하는데, 3항은 항산화, 항균, 항염증 효능을 말하고, 3협은 소화촉진, 변비 탈출, 심혈관질환 예방을 뜻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화과 (우수 식재료 디렉터리)





무화과를 처음 접한 건 어렸을 적 시골에서 처음이었는데,

시골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무화과를 먹었던 기억이 가장 우선적으로 남는다.


처음에 그 비주얼을 보고 약간은 징그럽다는 생각과 함께 충격을 조금 받았었는데,

맛을 본 뒤 훌륭한 그 은은한 단 맛에 무화과나무에서 더 따 달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과일의 생김새는 고대시대 과일처럼 생겨서 그런지

이 과일은 고대 인류의 시작과도 함께 한 과일이라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가 옷 대신 가렸던 잎사귀도 무화과 잎이라고 하고,

예수님께서도 이 무화과를 드시려고 무화과나무 아래로 가셨던 과일이기도 하거니와

그리스 '오디세이아'에도 언급하고 있고,

클레오파트라도 사랑했던 과일이며,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오를 정도의 귀한 과일이라는 사실 등등이 더욱 이 과일을 매력적이게 만드는 것 같다.


마치 고대 과일인 무화과를 한입 베어 물며,

그때 그들이 사랑하고 먹었던 그 무화과를 매개로

과거 여행을 떠나 그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조금이나마 상상하며 교감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드는

약간 마법스러운 과일이랄까.


무화과는 다른 과일들과는 달리 시중에서 잘 보기 힘든 부분도 있거니와,

저장성이 최악이라 조금만 상온에 놔둬도 맛이 금방 가버리는 녀석으로

딱 먹고 싶은 만큼만 사야 하는 과일이다.


바꾸어 이야기하자면 딱, 이 시즌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과일이라,

보이면 참지 못하고 담거나 사는 편이다.



보통은 과일은 내 돈 주고 사지 않고 결혼 전엔 부모님이 사다 주시는 과일을,

결혼 후엔 아내가 주문한 과일이나 사 온 과일을 불평 없이 먹는 편인데,


무화과만큼은 다들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나만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쇼핑할 때 졸라서 사거나 아니면, 떨이로 완전히 익은 녀석을 마트에서 팔 때

한 박스 사다가 집에서 한 번에 앉은자리에서 있는 무화과를 다 까서 먹는다.



단점이라고 하면 너무 많이 먹으면 혀끝이 쓰린데,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서

파인애플처럼 혀를 녹인다는 것 정도?


무화과라는 단어 또한 매력적이다. 꽃이 없는 과일이라니,

과일 자체가 꽃이고, 꽃 자체가 과일인 녀석인데,


보통은 꽃을 피우면, 색깔과 향기로 말하고 이후 열매는 보잘것없거나,

열매가 주인 경우는 열매 맺기 전 꽃은 보잘것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무화과는 꽃을 피움과 동시에 열매를 맺는 것이


자신에 주어진 미션에 올인해 모든 힘을 쏟아낸,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 담은 결과물인 것 같아 더 좋아하게 만드는,


그런 멋진 과일이자 꽃이라고 생각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