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희 Jul 07. 2024

계획은 DNA 나선구조처럼

그러면 그 계획은 곧 동아줄이 되어 너를 잡아줄 테니

1.

나는 전에 썼던 글 <지옥에서 살아남는 법>에서 사람이 생존하는 방법으로, 너무나 막막한 미래를 보지 말고 지금 당장 걷고 있는 한 발자국만 보기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목표를 보면 너무 두려우니까, 미시적인 관점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것은 실제로 공황장애가 있을 때나 고시 공부 등의 막막한 상황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2.

어느 날 잠에서 깨었더니 나는 내가 어떤 순간을 지나왔음을 알았다.


3. 

(결국)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지옥을 살아가는 것과 다르다.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한 발짝만을 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발자국의 미분그래프가 인생에서 엉뚱한 곳으로 빠질 수 있고, 그렇다면 하루하루 충실히 살았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설정해야 한다.


4.

나는 지금 어떤 계획을 유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에 언뜻 흘렸지만 나는 어떤 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 시험에는 회계와 세법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 시험에서 합격하면 그 회계와 세법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볼까 생각 중이다. 또한 공인회계사가 되면 그걸로 입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력을 바탕으로 강의를 찍는 최종 목표가 있다. 그래서 지금 공부하는 내용들을 다 정리해서 최대한 쉽게 풀어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현재 나의 투 트랙의 꿈이다. 


4-1. 

원 트랙은? 당연히 글 쓰는 일이다. 


4-2. 

브랜딩의 시대에서, 나는 나를 브랜드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유튜브에 강의를 찍게 되거나 글을 쓰게 되면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어떤 점이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브랜딩을 해 주는 컨설턴트가 있으면 좋겠다. 요즘 친구들은 벌써 인스타그램에 협찬문의 같은 걸 달아두던데, 나는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5. 

위의 몇 가지의 계획들은 DNA 나선고리 구조처럼 촘촘히 얽혀있어 그것들은 내가 우울해지거나 힘들 때 내가 지지할 수 있는 동아줄이 되어준다. 나는 이것을 언젠가 '강의'할 것이므로, 지금 배울 때 '수용'하는 것만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시야가, 한 층 더 높아지는 것이다. 공부를 할 때 수동적인 공부가 아니라 적극적인 공부를 하게도 해 준다. 능동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와 연계가 되는 공부를 하는 게 맞다. 사람들은 결국 의미 없는 공부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6.

나는 과정 속에 있다. 죽을 때까지 과정 속에 있다. 그것이 나를 축복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래도 나는 내 방이 좋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