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 - 옥천역 ~ 영동역

국토대장정의 의미를 깨닫다

by 자기계발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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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국토대장정을 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어제 봤던 분이랑 다른 분이었습니다. 저랑 마찬가지로 3월 1일부터 시작해서 부산으로 가는 분이었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저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저랑 비슷한 연령대로 보였습니다.

가는 길이 겹쳐서 얘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아프지 않으냐고 물었는데,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비결을 여쭤보니 무릎보호대 및 발목 보호대를 한 후로 아프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정이 끝나고 바로 다이소에 가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정 구간 같이 걷다가, 저보다 페이스가 빠른 것 같아서 먼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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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아침의 시골길을 걸으며, 제 발소리를 듣는데, 이게 정말 힐링이 되었습니다. '국토대장정은 단순히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길 위의 이 시간을 즐기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느끼기 위한 훈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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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개한테 물릴 뻔했습니다. 시골길을 걷고 있었는데 저를 보고 멀리서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멀리서까지 달려온 적은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뒤돌아 도망치면 따라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주 보면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런데 이 개는 계속해서 따라왔습니다. 제 발 근처까지 왔기 때문에 저도 무력을 행사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조금 더 물러나니 더 이상 따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저와 개 모두에게 다행이었습니다. 제발 시골에서 개를 키우더라도 목줄을 하고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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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은 도시보다는 자연의 길을 걷는 구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금강 부분을 지날 때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햇빛이 강에 비추면서 윤슬이 생기는데, 이를 보면 그저 감탄만 나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보기 위해서 국토대장정을 시작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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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0km 정도로 다소 짧았고, 숙소 체크인 시간이 5시라 평소보다 조금 더 천천히 걷고, 자주 쉬었습니다. 오늘 구간에서는 이에 걸맞게 다행히 정자가 자주 나왔습니다. 정자에서 발을 뻗고 누워본 기억이 없었는데 직접 누워보니 너무 편했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쉴 곳이 있다는 거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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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영동역에 도착했습니다. 숙소 근처에 다이소가 있어서 무릎 보호대, 발목 보호대 및 스카프를 구매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면 좋겠지만, 중간에라도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개선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인생에서도 더 나은 방향을 찾아 끊임없이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 30.73 km

총 거리: 223.68 km

현재 위치: 영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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