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단상들
# 잠
하루를 살기 위해 움켜쥐었던 마음을
비로소 차가운 침대에 누워 놓아줍니다.
움켜쥐어 쪼그라들었던 부분들이 서서히 펴집니다.
깊은 들숨에 이은 날숨 그렇게 안도감이 번집니다.
그리고 내 체온으로 침대를 데우고,
그 침대의 온기로 다시금 나를 데우며
비로소 안식에 이릅니다.
며칠 동안 수차례 고아냈지만,
아직 진국으로 우려 지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한 생각의 조각들이 찾아들지만,
그마저도 의식을 머물러두지 못합니다.
그렇게 현실과 멀어지며 안녕.
#
세상에서 가장 매력 없는 사람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타인의 생각에 공감하지 못하고
타인의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타인의 존재에 의미를 두지 않는
세상 매력 없는 사람.
타인에게 둬야 할 관심을
오로지 자신에게만 두는 까닭일 테죠.
그래서 사회적 동물인 인간 세상에서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에게선
어떤 매력도 느낄 수 없나 봅니다.
# 나는 행복하다
저녁을 먹지 않으려 오후 5시에
플레인요구르트에 딸기잼을 더해 먹었어요.
저녁 8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왔어요.
배가 고파 알리올리오를 만들까 하다가
귀찮아서 너구리 한 봉을 뜯었어요.
그리고 쵸콜릿 한 알.
그리고 쵸코 프레이크 한 줌.
각각의 하나로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