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
아이나 성인의 잘못된 행동이 교정되지 않아.
하지만,
강영욱 씨나,
오은영 박사는 그들의 행동을 기막히게 교정해.
일반인은 알 수 없는,
정서적 병목 지점을 명확히 알고,
그것에 대한 분석을 통해,
증상이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과 맥락을 짚고,
알맞은 대안을 제시하지.
전문가여서 그래.
.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관계가 성립되기 위해서,
`신뢰`는 전제야.
이 신뢰는 `권위`이기도 하지.
이것은 어디까지나 피교육자가 교육자에게 주는 거야.
이것은 피교육자로 하여금,
교육자로부터 배움을 가능하게 하고,
그 배움이 피교육자에게 영향을 끼치게 하지.
그래서 교육자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배움은 이미 물 건너간 거야.
.
이러한 신뢰와 권위는 다양한 장치를 통해 주어져.
이를테면,
학위, 자격증, 이력.
혹은,
자격증을 갖지 않았더라도,
상대로부터 받는 영향력이 대단할 경우,
부여하기도 하지.
.
그런데 후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대사회적으로 공인되지 않은 것이기에 그래.
그래서 그가 실제로 능력이 출중할지는 몰라도,
일반 다수의 신뢰와 권위를 얻기는 쉽지 않아.
.
플라세보효과를 알지?
실제 아무 효능이 없는 약임에도,
전문가인 의사가 건넨 것이기에
대부분의 경우 결과적으로,
치유가 일어나곤 하지.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신뢰와 권위를 상대에게 준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가능해지는 공인된 자격을 갖췄다는 것은.
단순히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관계로 정의되는
그것 이상임을 알 수 있어.
그러니,
대사회적으로 신뢰와 권위를 얻을 수 있는 자격을 가졌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
오로지 그것을 경험하는 주체만이 알고 누리는 신비지!
.
불과 이번 주 화요일까지,
난 한 개의 학사와 두 개의 석사 학위를 가졌고,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일 뿐이었어.
그래서 내 전공과 관련하여 나름의 권위를 갖기도 그리고 얻기도 했지만,
그리고 이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능력도 인정받았지만,
상대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적도 있었어.
내 주장이, 분명 권위 있는 이론에 근거한 것임에도 말이지.
그런데,
수요일 박사 학위가 수여된 이후,
발생된 일련의 사건과 상황들을 보며 실감해.
이제는 그러한 논란의 여지가
자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이 분야의 세상 유일한 전문가로 공인됐기에,
의뢰자의 여러 기우 또한 잦아들 거라는 것을.
.
이렇게 내 분야에서
상대적 위치가 아닌,
절대적 위치에 세워지기 위해,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는 `절대 평가`의 대상이어야만 했음을
이제야 이해하게 됐어.
그리고 우리 학부 600여 명의 학우 중,
이번 학기 단 두 명만이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보며,
이곳에서 시작하는 이는 많지만,
1 % 만이 성공적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는 말도 실감하게 됐어.
이렇게 나는,
도대체 왜 그 긴 시간 동안 절대 평가의 대상이어야 했었는지에 대한,
나름 납득할만한 결론에 다다른 것 같아.
나는 오롯이 나로서 증명해야 했고,
나는 오롯이 나로서 나였어야 했음을!
애당초 그 누구와 비교할 수도,
비교될 수도 없는 과정과 자리였음을!
정말 수고했다 Wolfgang. H !!
학위수여식이 열린 장소, 학위증과 졸업증서를 담고 있는 종이 파일
# 이렇게 나의 일단의 절대 평가는 막을 내렸어!!
# 수여식 동안 3번의 피아노 연주가 있었어 쇼팽의 곡이었고,
처음 듣는 곡들이었지만, 연구과정 동안의 긴 서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
그래서였을까, 눈을 감고 연주를 감상하는 동안 몇 번이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었어.
# Frederic Chopin, Impromptu As-Dur (op. 29)
" (op. 51)
https://www.youtube.com/watch?v=Wma3gs90yuM&ab_channel=FazioliPianoforti
" (op.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