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지요
정신과 전문의 왈,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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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야.
결혼을 하는 이유가,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는 전제 위에 설 수 있어?
아니 그런 전제를 가진 결혼생활을 원해?
어떤 상황, 조건, 여건에서도
나를 지지해 줄 단 한 사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불확실한 현실이지만,
가능한 한 확실성을 확보하려는 거 아냐?
안정감을 얻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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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제든지 헤어짐을 생각하는 관계 안에서,
서로에게 정서적으로 기댈 수 있을까?
언제 나랑 헤어져 내 약점을 가지고 장난질 칠지 모르는데.
나의 강력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르는데.
그리고 그런 관계 아래서,
서로에게 크고 작은 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이 환상이라 해도,
이런 것들이 또 살아가는 재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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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으로 안정감 없이,
정서적으로 기댈 곳도 없이,
상대에 대한 그리고 우리에 대한 기대도 없이 하는 것이 결혼생활?
학문이야 어디까지나 학문이어서
인과와 논리 안에서 설명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지만, 안타깝네!!
이런 게 결혼생활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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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마디 했어!!
결혼을 생각할 때는,
대부분 상대로 인해 누릴 수 있는 것에 천착한다는 거야.
상대를 선택하는 순간 그 또는 그녀의 다양한 Condition으로 인해,
인내하고 헌신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결혼적령기란 없다는 거야.
상대와의 결혼을 생각할 때,
그로 인해 내가 감수해야 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결혼하래 그것이 결혼적령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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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야.
상대의 컨디션이 고정적인 거야?
세상이 그리 단순해?
그리도 쉽게 예측 가능하냐고?
상황 조건 여건이야 수시로 바뀌는 거잖아.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게 다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데,
지금까지 파악한 것이 다인 거 같아?
터무니없는 말이잖아.
그럼 결혼하기 전 시점에서 파악한 상대의 컨디션을 근거로
헌신과 감당이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결혼해서 다른 것이 발견되고,
혹 파악했던 것도 단면만 본 거라면,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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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들으면 합리적인 얘기야!!
그런데 멍뭉이가 멍멍하는 거 같아!!
그런데 사람들이 여기에 환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