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28 월요일 일기
시험도 드디어 끝났고 코인노래방 유목민 17년 경력이기에(?) 주기적으로 가서 목을 풀어줘야 한다
예전부터 노래방은 참 애매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근데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었다는 걸 오늘 알았다.
마이크에 대고 불러서 소리가 커지고 에코가 합쳐진 소리를 내 실력이라고 착각해서인지, 평소에 노래방 스피커에선 괜찮게 들리는데 그냥 부르려니 성량도 너무 작고 음도 생각보다 불안정했다.
오늘은 시끄러운 반주와 환경 속에서 아예 마이크를 안 쓰고 불러보았다. 그 안에서 좋은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소리가 점차 커지더라. 그리고 습관처럼 맨날 똑같이 부르기만 해서 실력이 안 는 것 같다.
다시 레슨을 받고 싶긴 한데 일단 최소한 올해는 안되니, 평소에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봐야겠다. 오히려 노래방 본전은 마이크나 에코를 안 쓰고 공간을 울릴 때 난다..! 노래를 잘하는 게 목적이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