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의 결정적 차이
“오늘 학교 어땠어?” “좋았어.”
“점심은 맛있었어?” “응.”
“친구랑은 잘 지냈니?” “그냥.”
대화가 길어질수록 점점 짧아지는 아이의 대답. 이쯤 되면 부모는 생각한다.
'아, 얘는 원래 말이 없는 애구나.'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의 말이 짧은 게 아니라, 질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다.

‘닫힌 질문’이란,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답을 유도하기 때문에 사고를 넓히지 못한다.
“좋았어?” “끝났어?” “했어?”
이 질문들은 빠르고 편하지만, 대화의 깊이를 막는다.
미국 심리학자 루이스 코언은 연구를 통해, 교실에서 교사가 닫힌 질문을 사용할수록
학생의 참여율과 사고 확장 정도가 감소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즉, 질문이 닫힐수록 사람은 덜 생각하고, 덜 말하게 된다.
반대로 ‘열린 질문’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정해진 답이 없고, 감정과 의미를 담을 수 있어 대화를 확장시킨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뭐였어?”
“그 일을 겪고 어떤 마음이 들었어?”
“네가 가장 집중했던 시간은 언제였을까?”
이런 질문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상대의 관점과 감정을 존중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도구다.
열린 질문은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나도 처음엔 닫힌 질문이 익숙했다.
“학교 갔어?”, “숙제 했니?”, “문제는 풀었어?”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응”, “아니”, “몰라”였다.
그래서 방식을 바꿨다.
“오늘 하루 중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은?”
“오늘 마음이 좀 울적했던 때가 있었어?”
그렇게 묻자 아이는 처음엔 “글쎄…” 하다가,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그러다 길게, 그리고 감정을 담아서.
질문이 바뀌자 대화의 길이와 깊이가 달라졌다. 질문은 대화의 방향을 바꾸는 ‘스위치’였다.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 “다들 괜찮죠?”라고 묻는 순간, 대부분은 침묵한다.
이 질문은 ‘아무 말 하지 마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안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라고 물으면,
누구나 한 가지는 떠올릴 수밖에 없다.
열린 질문은 참여를 유도하고, 창의성과 협업을 촉진한다.
구글의 내부 연구에서도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일수록 구성원에게 열린 질문을 던지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의 차이 비교
아이가 무기력할 때
닫힌 질문 : "숙제는 했어?"
열린 질문 : "지금 제일 하기 싫은 게 뭐야?"
친구와 갈등 후
닫힌 질문 : "싸웠어?"
열린 질문 : "그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 들었어?"
배우자와 대화할 때
닫힌 질문 : "오늘 괜찮았어?"
열린 질문 : "오늘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뭐야?"
직장 회의
닫힌 질문 : "문제없죠?"
열린 질문 :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닫힌 질문은 점검, 열린 질문은 대화를 만든다.
실생활에 적용하는 팁
1.질문을 바꾸기 전에, 먼저 멈추기
무의식적으로 “왜 안 했어?”가 튀어나오기 전, 2초 멈춰보자.
2. ‘왜’를 ‘무엇’으로 바꾸기
“왜 그랬어?” → “그때 네가 느낀 건 뭐였을까?”
3. 감정을 묻는 질문으로 시작하기
“어떤 기분이었어?”, “마음이 어땠어?”
4. 답을 정하지 말고 여백을 남기기
열린 질문은 ‘기다림’을 전제로 한다.
당신은 오늘 하루, 몇 번이나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졌나요?
그 질문은 마음을 여는 질문이었나요, 아니면 문을 닫는 질문이었나요?
오늘 저녁,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오늘 하루 중,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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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생각을 열고, 대화로 성장을 설계하는 교육 퍼실리테이터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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