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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과 본질에 대하여

삼각김밥 포장지를 뜯으며 든 생각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목차


목차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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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장지를 통해 느끼는 모순: 인간의 합리성


1) 매일 접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2) 과거에 "플라스틱 = 친환경"이었다

3) "내용물"과 "환경" 보호


2. 포장지의 이명(異名), 일회용품


1) 우리는 왜 환경을 보호하는가?

2) 일회용품의 친환경 가능성

3) LCA로 배우는 나의 존재


3. 결국, 우리의 미래


1) 역할에 충실하는 것

2) 대화가 필요한 이유

3) 실존과 본질에 대하여(이번 글)




3. 결국,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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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존과 본질에 대하여


우리의 삶은 실존하지만, 본질은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본질을 먼저 정해놓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실존 속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찾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본질을 규정짓고자 하는 사회적 기대나 환경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실존을 잊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실존을 인정하는 선을 지켜야합니다.
그 선을 지키며 서로의 본질에 대해 논해야 할 것 입니다.




a."당신은 실존하고 계십니까?"


어느날 아침,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꺼냅니다.


출근길 지하철 안, 포장지를 뜯으며 잠시 고민합니다.


‘이 포장지는 꼭 필요한 걸까?’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꿉니다.


‘없으면 불편할 텐데. 삼각김밥이 뭉개질 수도 있고, 위생 문제도 생길 거야.’


결국, 고민 없이 포장지를 뜯고 삼각김밥을 먹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정말 깊이 고민한 결과인지,


아니면 그저 익숙한 습관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은 드뭅니다.


인간은 무언가를 해야만 존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실존하고 있으며, 본질을 스스로 찾아가는 존재입니다.




b.실존과 본질, 그리고 포장재


사물의 경우 본질이 실존보다 우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포장재의 본질은 내용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본질이 환경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순간,


포장재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즉, 우리가 어떤 성질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포장재의 본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장재를 내용물을 보호하는 필수 요소로 본다면, 그것은 없어서는 안 될 대상이 됩니다.


반면, 포장재를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인식한다면, 그것은 불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이러한 지점에서 우리는 포장재의 본질에 대해 토의하고, 절충점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c.본질보다 실존이 앞서야 하는 이유


인간과 사물의 가장 큰 차이는,


우리는 본질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스스로 그것을 찾아간다는 점입니다.


칼은 자르는 것이 본질이며,


포장재는 내용물을 보호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이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은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가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실존이 본질보다 앞서야 합니다.


만약 본질이 실존을 앞선다면, 인간은 사물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나는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성공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본질을 먼저 정해버리면,


우리는 그 틀에 맞추기 위해 실존을 억누르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살아가면서 나의 본질을 만들어간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실존이 본질보다 앞서야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본질이 먼저 규정되면, 우리는 고정된 틀 속에서 살게 되고,


그 순간부터 더 이상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d.포장재와 인간의 실존


포장재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포장재의 본질을 고민하고, 필요성과 환경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합니다.


이처럼 인간도 끊임없이 자신의 본질을 고민하며 선택을 합니다.


우리는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편리함을 위해 포장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실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존을 통해 본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본질이 실존을 앞서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e. 마무리하며: 당신은 실존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어떤 본질을 가지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스스로의 본질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본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아니면 이미 정해진 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포장재를 다시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당신 자신의 삶도 다시 바라보십시오.


당신은, 실존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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