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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Jul 14. 2024

방문 요양 보호사

'향수','방긋'


"여사님", "아줌마"로 한꺼번에 불렸다. 오늘 하루 세 시간 동안.   

  

어쩜.     



청소. 빨래. 식사. 쓰레기통 비우기를 한 후 마지막에  손소독 하려고 꺼낸 것이 어르신에게도 뿌려드릴까 여쭤보고 좋아라 하시며 세 시간 동안 가장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의 가슴팍을 치시며 "나 주는 거야?"라고 하셔서, 뭐 어려운 거라고 드렸다.

    


 여자는 향을 좋아하나 봐.   


  

(이 손소독제로 말할 것 같으면  약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개발한 제품으로 유려한 디자인 케이스에 섬세한 향이 녹아있다. 마지막 남은.......... 브런치에 생색....)     



'호텔샤쉐'가 생각나다.     



"내일은 안 오고요, 일요일 지나 월요일에 색칠하기, 크레파스, 종이, 꽃 그림 색칠해요."

(아니야라고 손을 내저으시는데)

"가져올 거예요. 해보면 재밌을 수 있어요."



"쓰레기랑 가져갈게요. 이거 쓰레기예요."

"이건 제 가방이라서 이건 제 컵이라서 제 종이가방에 담아 가는 거예요. 어르신."

(끄덕끄덕 활짝 웃으신다.)     


손바닥 인사해 주셔서 손바닥 인사 톡톡톡 하고 열심히 더워진 공기를 가르고 도서관에 앉았다.     

칠 월의 도서관/ 개념을 조금 바꾸면 학습이 아닌 독서를 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  국가고시를 안 보고 최초 2년은 그냥 요양보호사를 배출했다. 요양보호사는 반드시 240시간의 이론과 80시간의 실습이 필요하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보수교육이 얼마나 많은가. 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없다. 왜 없는가. 더 있어야 한다. 그냥 요양보호사가 된 분들 교육이 들어가야 하고 요양보호사에게 교육과 인권 교육이 교육 복지, 노인복지 형태로 필수로 시행해야 한다. 왜 안 하는가.

요양보호사는 학력 나이 성별 무관이다. 왜 무관한가. 아가에서 노인의 길은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가진 돈과 상관없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돌보지 않는다면  각계각수의 출생율 정책이 아무리 효과가 있어도 본질에 다다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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