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TOSS), 금융을 넘어 거대한 커뮤니티로 올라서다.
띠링! 평일 오전 11시쯤 제 휴대폰을 울리는 한 어플이 있습니다.
다른 알림 들은 무시 하더라도 이 알림만큼은 보자마자 바로 클릭하죠.
제 주변 회사 동료분들도 11시쯤에 꼭 확인하는 이 알람은 바로 “토스 행운 퀴즈”입니다.
“토스 행운 퀴즈”는 기업에 대한 문제를 맞히면 즉시 돈을 지급하는 퀴즈입니다. 퀴즈는 주로 기업의 이벤트에 관한 내용으로 필자가 대략 3달 동안 거의 매일 참여해본 결과 최대 140원을 수령했고 평균적으로는 5~80원 정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행운 퀴즈 한 편을 진행할 때 드는 광고비는 얼마일까요??
2019년 기준으로 행운 퀴즈 한 건당 4000만 원, 오후 시간 독점 시 6000만 원의 광고비가 투입됩니다. 2019년 가입자수(1000만 명)에 비해 2021녀 토스 가입자 수(2000만 명)는 2배 증가했기에 행운 퀴즈 광고비는 2019년에 비해 훨씬 더 증가했을 것입니다.
이는 메인 주말 드라마 TV CF 광고비가 한 편당 2500~3500만 원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토스의 행운 퀴즈 광고비가 매우 높게 측정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싼 마케팅비를 감수하면서 오늘의 집, 나이키, 아디다스, 업비트 등등 굵직한 기업들은 계속해서 토스 행운 퀴즈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기업들은 엄청난 광고비가 필요한 토스 행운 퀴즈에 참여할까요?
첫째, 토스의 엄청난 월 사용자 수
토스는 전체 금융앱 중에 가장 높은 월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압도적인 유저수를 자랑했던 19,20년에는 뒤쳐지는 양상을 보여줬지만, 21년 토스증권,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이를 뒤집었죠
21년 하반기 토스는 전체 금융 앱 월 사용자 수 1404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월 사용자 수 1404만 명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7%로 길가다가 4명을 붙잡으면 1명은 “저 토스 씁니다.”라고 답변하는 셈이죠.
광고 그리고 마케팅의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노출”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광고, 마케팅 캠페인일지라도 적은 사람에게 노출된다면(보인다면) 효과가 매우 적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토스를 통해 광고 혹은 마케팅을 진행했을 때 많게는 1400만 명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은 광고주에게 매우 큰 메리트입니다.
21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힌 펜트하우스 2 최고 시청률이 30%로 대략 900만 명(*시청률 1%당 30만 명)에게 보였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토스의 1400만 명은 엄청난 유저 수인 것이죠.
둘째, 높은 2,30대 사용자 비율
토스는 20대 인구 700여만 명의 80%, 30대의 67%를 사용자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넷플릭스, 인스타와 같이 2,30대가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되는 매체의 2,30대 사용률이 3~40%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토스의 2,30대 사용자 수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2,30대가 주 타겟층인 기업의 입장으로서 토스는 최고의 마케팅 매체 중 하나인 셈이죠. 게다가 유튜브, 네이버, 인스타 광고는 일방향적인 반면, 토스 행운 퀴즈는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쌍방향적인 광고라는 점 역시 매우 큰 장점입니다.
셋째, 토스 어플 특성
토스 어플의 특성 역시 광고주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토스의 가장 큰 가치는 금융 원앱(한 앱 안에서 모든 금융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즉, 토스는 작게는 송금부터 크게는 증권, 부동산, 보험 등등 대부분의 금융생활을 다루고 있습니다. 금융에 관한 것이 궁금할 때 SNS를 통해 검색하기보다 토스 앱에 접속하기에 접속 빈도 역시 매우 높은 편이죠.
게다가 최근에 토스뱅크를 오픈하고 평생 무료송금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자들의 접속 빈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많은 유저와 자주 접속하게 되는 토스 앱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어쩌면 토스는 SNS를 제외한 모든 앱 중에 가장 소비자들과 맞닿아 있는 셈입니다.
토스는 금융의 가장 작은 부분이었던 송금의 무료화를 시작으로 어느새 금융 전체를 다루는 금융 원앱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 정도의 많은 유저가 유입되었고 그 유저와 다양한 금융사업들이 만나 하나의 거대한 금융 커뮤니티로 까지 발전했습니다.
토스는 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유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개업(보험), 광고업을 통해 수익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행운퀴즈를 통한 기업광고뿐만 아니라 카드 추천을 통한 카드 광고, 브랜드 캐시백을 통한 직접적인 소비 유도 마케팅 등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안해 마케팅 수익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죠.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금융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지금. 이 흐름에서 토스는 필수적인 은행, 증권을 모두 직접 보유함으로써 본인들의 영향력을 더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강해지고 있는 토스가 과연 메인 마케팅 매체로 까지 발전할지 지켜보시죠!
*필자는 토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혹시나 토스 관계자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저는 언제든 토스와 관계 맺는 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