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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취업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by 암띤아빠

최근 같은 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젊은 직원과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젊은 직원의 고민을 듣게 되었다.

젊은 직원은 계약직으로 내년 2월에 계약이 종료가 되는데,

현재 나이가 20대 중후반인데 아직 제대로 취업을 못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된다고 하였다.


젊은 직원이 말하길,

"평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스티커/달력 등 제작하여 판매도 하고

타투도 실시하는 등 그림 그리는 것으로 여러개를 실행하고 있지만 수익은 좋지 않다.

좋아하는 걸로 성공은 하고 싶은데,

그때까지 먹고사는 기본적인 생활, 임대비 등 작업을 위한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한데 취업은 쉽지 않고 고민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뭐라고 조언을 하기보다는 나의 생각을 이렇게 전달하였다.


인생에서 원하는 도착지에 빨리 도착하는 건 중요하지 않고 방향이 중요하다.
조금 돌아가는 것이 어때, 그것 또한 인생인데
무얼 하든 본인의 도착지는 명확하고 인지하고 그 과정을 즐기면서 가면 되지


내가 전달하고 싶은 바는,

그림 그리기와 같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취업을 하든, 알바를 하든 돈을 벌면서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원하는 도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갈 때 '도착지'가 있고 그곳으로 가기 위한 차량의 '연료'가 필요하다.


1. 도착지(삶의 목표)

개인마다 생각이 다른데, 수학의 문제와 같이 인생에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또한 같은 목적지라 하더라도 가는 방향은 정말 다양하다.


나는 보통 운전할 때 네비를 켜놓고 운전을 하는데

가끔 끼어들기를 하지 못해 이탈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네비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와 와이프는

새로운 주변 풍경 더 보면서 가지라고 웃어넘기며

계획된 시간보다 20~30분 더 운전하여 안전하게 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회,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주입되는 내용이 비슷하다 보니

목적지도 비슷하고 안내받는 길도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그 길에서는 경쟁이 심하고 이탈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안내를 받지 못한 청년들은

안내받은 길이 유일하다고 생각해서

이탈이 되면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을 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재밌게 읽고 있는 "안녕하세요, 프로 N잡러입니다." 이다슬 저자는

어릴 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어른들에 의해 도착지가 "변호사"로 되어 있었고

그 꿈을 향해 서울대에 입학을 하였고 사법고시를 준비하였지만 결국 합격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저자는 좌절하지 않고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닌가 보다 하고

여러 곳을 경유하면서 도착지를 즐기면서 찾아가고 있다.


나도 저자와 동일한 생각으로

인생이란 나에게 맞는 도착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즐기면 된다.


2. 연료(살아가는데 필요한 돈)

그리고 도착지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의 연료가 필요하다.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정선의 '돈'을 의미한다.

그래서 모아둔 돈이 부족하다면

제일 먼저 세팅해야 할 것이 회사 취업 등 월급과 같은 연료를 얻어내는 것이다.


사실 회사 취업은 이제 연료를 얻는 것에 불과하는데 "도착지=목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취업을 하게 되면 도착지(=목표)에 안착하는 건데,

그러다 보니 이후의 목표가 없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직원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안 그래도 100세를 넘어 120세 세상이라는데

퇴직을 60세에 하더라도 그만큼 더 살기 때문에 준비는 필수다.


차에 비유하자면,

차도 연료 없이 움직일 수 없다.

가다가 연료가 부족하면

다른 차에 얻어 타거나

공항에서 볼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등 자동으로 갈 수 있는 기계를 설치해야 한다.


다른 차에 얻어 타는 것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의미하고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하는 것은 배당금, 월세 등 자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나는 워런 버핏의 문구를 좋아하는데 특히 아래의 문구에서 감명을 받았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을 일하게 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평생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이제 나의 이야기를 해보자.

나의 인생 최종 목적지는 "유한한 삶을 가족들과 건강하게 아무런 걱정 없이 살다 가는 것"이다.

핵심 키워드가 "건강"과 "걱정"이다.

"건강"을 위해 나뿐만 아니라 와이프도 PT를 받게 함으로써 '건강'을 챙기고 있고

"걱정"의 유발요인은 많은 부분 "돈"에서 발생하여 '돈'을 관리할 것이다.


여기서 돈을 버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인력(월급 등)

2. 판매(물건, 지식 등)

3. 투자(배당금, 월세 등)


첫 번째 인력(월급 등)에 대해,

나와 와이프는 회사에 취업을 했고 받고 있는 월급으로 지금 살아가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도 나이 듦에 따라 언젠가 회사를 퇴직한다.

그 이후에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연료(=돈)가 없는데 어떻게 도착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답은 두 번째와 세 번째를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 판매에 대해

'판매'로는 나의 경험을 판매하는 전자책 발행, IT 강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수익이 발생하는 건 아니고 장기적으로 준비 중이다.

브런치도 그중 하나이다.


세 번째 투자에 대해

배당주 투자, 부동산 투자 등 여러 투자를 하고 있고

현재 월 10만원 정도 배당금을 꾸준히 받고 있다.



사람마다 인생의 정의가 다를 수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도착지까지 빠른 차를 타고 빨리 도착하면 좋겠지만,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가는 이것 또한 즐겁다.


갈림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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