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 확보러 Nov 03. 2024

당신의 지옥은 무엇인가요?

넷플릭스 지옥 시즌2를 보고 나서

어느 평화로운 토요일,

근처 농협에서 초밥과 회를 구매하여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이대로 토요일을 끝내기 아쉬워서 와이프와 함께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보게 되었다. 

현재 1위는 '지옥 시즌2'였는데, 시즌1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고민 없이 정주행 하였다.



시즌2에서는 유아인이 다른 배우로 대체되어 몰입감은 다소 떨어졌고,

시즌1의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초반에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벽까지 시즌2의 6화를 몰아보고 나니, 삶에 대해 많은 여운을 주는 시리즈였다.


나에게 여운을 주는 문구와 나의 생각이 휘발되기 전에 정리해 보았다.


아무 의미 없는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여, 서로 싸우게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지옥이다.

광신도가 된 문근영을 잃은 남편이 마지막 죽기 전에 한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도 서로의 종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신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는데,

인간들이 의미를 부여하고 같은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서 조직, 국가로 커지고

상충이 되는 조직/국가는 전쟁을 하게 된다. 해당 국가입장에서는 중요한 싸움이지만

제3자가 볼 때는 참 의미 없는 전쟁이다.


정부는 통제가 불가능한 '화살촉'보다는 통제가 가능한 '새진리회'와 '소도'를 통해 통제를 원한다.
통제도 하면서 국민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니 반발이 크지 않다.

꼭 지금 현실을 비꼬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으로 하면 민주당(진보)이냐 국민의힘(보수)이냐 (물론 제3의 당도 있지만 영향력이 미비)

미국으로 치면 트럼프이냐 해리스이냐

매일 뉴스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당들은 치고받고 싸운다.

하지만 이것이 국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큰 그림이라면?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나는 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특정당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유리한 다을 선택하고 지지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수만 명이 고지를 받게 된다.
내가 만약 죽는 시점을 알게 되면 어떨까?

모든 사람은 언제가 죽는 걸 알지만 정확히 언제 죽는지 모른다.

하지만 알게 되면 딱 거기에 맞춰 준비만 할 것이고 그 이상으로 노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미래가 정해져 있다 보니, 살아가는데 큰 동기부여도 없어

사회는 생산성이 낮아지고 후퇴할 것이다.

죽는 날짜를 모른다는 것은 '망각'과 같이 신의 또 다른 배려일지도 모른다.

정진수는 수십 년 전부터 고지를 받았는데,

매일매일 죽음이 턱 밑까지 쫓아보는 느낌으로 지옥에서 살았을 것이다.



결국 지옥이란 무엇일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과연 지옥은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가는 곳일까?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지옥에 가지 않을까?


영화를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지옥은
'본인'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를 예를 들어보자.

대부분이 회사를 가기 싫어하지만, 이와 반대로 가고 싶은 하는 직원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막 회사에 입사한 직원들은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어 가고 싶어 할 것이나

여러 해 다니다 보면 혼나고, 나의 욕망을 억눌러야 하는 불편한 곳이 되어 가기 싫어진다.


생각해 보니 현재 나에게 회사는 지옥이었다. 매일 지옥으로 출근을 하고 있었다.

매일 보기 싫은 상사가 있고, 보고서 등 업무를 통해 혼나기만 하는 지옥.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동료, 업무의 성취감 등이 있었지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은 보이지 않아

매일매일 회사에 출근하기 정말 싫었다.


하지만 지옥2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의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부활자 박정자는 세상이 곧 멸망할 거라면서 다 포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운전자가 자신의 자녀임을 확인하는 순간, 감사하다고 한다.

세상이 멸망하는데 감사하다? 참 아이러니하다.


회사 또한 아무리 주위 상황이 부정적일지라도

감사할만한 것이 최소한 한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하면 회사는 더 이상 지옥이 아닐 것이다.


이를 통해 주위 환경은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겠구나
주위 환경은 누가 봐도 지옥 같더라도 본인이 감사하고
행복하게 느낀다면 그곳이 천국이지 않을까?


이번 주말에 나는 나를 지옥에 몰아넣었다.

블로그, 티스토리 등을 실시하는 목표를 월 100만원 등 수익화로 수립하였는데

수익이 하루에 10원 등 매우 저조하니 마음이 불안해졌고, 모든 의욕이 사라졌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인데, 그날 하루가 지옥 같았다.

나는 왜 수익화를 달성하지 못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를 고민하면서

또한 매일매일 목표 달성에 실패를 겪다 보니 의욕이 상실되었다.


보다 못한 와이프가 바람 좀 쐬고 오라고 헬스장에 보냈고

운동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매번 목표를 달성하게 변경해 보는 건 어떨까?

수익화 금액이 목표가 아닌 실행을 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월 100만원이 아닌 매주 최소 1회 포스팅하기 등


내가 굳이 매일 실패가 확실한 걸 목표로 잡아서

나를 지옥으로 넣을 필요는 없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어느 정도의 지옥도 필요하지만, 나는 지옥이 아닌 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천국에서 지내기 위해서는 매일 좌절감을 느끼기보다는 성취감이 필요하다.


그래서 당장 실현이 어려운 100만원 등의 수익화보다는

주 1회 포스팅 등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여 성취감을 느끼고자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여 발행한다.

작가의 이전글 이번생 성공하기는 글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