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나'를 알아가는 필수조건
직장인의 성공하는 2가지 진로
직장을 10년 이상 다니다 보니,
연차가 쌓임에 따라 선배들의 성공하는 진로는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임원 더 나아가 CEO까지 생각하는 '회사 집중형'
장점 :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승진이 빨라 월급이 높아짐
단점 : 야근 및 휴일근로는 상시
두 번째는 회사보다는 재테크, 부업 등 외부에서 길을 찾는 '외부 집중형'이다.
장점 : 재테크, 부업 등 어느 정도 성공하면 퇴직 이후에도 수입원이 있음
단점 : 재테크, 부업 등으로 성공하기 어렵고 회사 다니는 동안 인정받기 어려움
물론 두 가지 모두를 다하면 베스트이긴 하나,
직장인 연차가 쌓임에 따라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강요를 받는다.
아무래도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책임지는 업무가 많아지기 때문에,
회사에 집중할지 또는 아닐지 결정을 해야 한다.
나는 신입사원 때는 '회사 집중형'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에 입사했는데 업무를 잘해서 초고속 승진을 하고 나중에는 임원까지 달아보자!"
하지만 이런 생각은 1년을 넘기가 어려웠다.
해외현장에서 근무를 하는데
윗 상사는 가르쳐준 적도 없으면서 일을 못한다고 첫 번째 고통이 시작되었다.
"왜 이런 것도 못하냐?" 등등
갈굼이 없는 대학생활을 하다가 막상 갈굼을 받게 되니 충격이 컸다.
과연 나에게 회사의 존재가 꼭 필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회사를 꼭 다녀야 하나?"
"나에게 회사란 무슨 존재일까?"
이때 회사에 대해 내가 정립한 생각은
"회사란 나의 자아 추구를 하기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돈을 버는 곳이구나"
그리고 10년이 지난 시점에 두 번째 고통이 찾아왔다.
본사 근무는 현장에서의 업무와는 달리 PPT, 데이터 관리 등이 스킬이 중요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근무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PPT, 데이터 관리 등 서류 업무가 미숙했는데,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윗상사의 가스라이팅이 시작되었다.
"과장급인데 이런 것도 못하냐?"
"지금 있는 부서가 맞는지 생각해 봐라" 등
업무를 못하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과할 정도가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보니 화병이 생겼다.
출근만 하면 식은땀이 흐르고, 집에 와서도 멍 때리다가 잠깐 자고 출근하기를 반복했다.
평소 따르던 직장선배가 석식을 하자고 하였고
석식을 하는 동안 직장생활의 힘든 점을 1시간이 넘게 말을 하였는데, 선배는 묵묵히 들어주셨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개선해 주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면서 상황이 점점 나아졌고, 지금까지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이나 회사에서 인간관계로 고통을 겪고 나니,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뚜렷해졌다.
나는 회사에서 성공이 아닌, 재테크/부업 등 외부에서 길을 찾아야겠다
그렇다고 회사 업무를 등한시하는 건 아니다.
누구보다 근무를 할 때는 책임감을 가지고 하지만,
나의 건강과 가족까지 희생하면서까지 회사에 목숨은 걸지 않겠다는 걸 의미한다.
두 번의 회사생활의 고통을 몸소 느끼면서 나를 더욱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첫 번째 어퍼컷을 맞았을 때는 "회사에 집중하는 게 맞는 걸까?"라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두 번째 어퍼컷을 맞았을 때는 "아..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니,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라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돌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빠른 고통으로 나를 알게 되었고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쇠도 망치질을 맞아가면서 다듬어지듯이
'나'라는 존재를 알기 위해서는 망치질과 같은 '고통' 필요하다.
'나'라는 자아는 그런 고통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나에게 맞는 방향을 찾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흔히 인생은 고통이라고 한다.
단순 책만 읽어서는 공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의 고통을 느껴보니 알 수 있다.
고통 없이는 인생을 알 수 없고, 또한 '나'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다.
고통을 피할 수 있으면 좋지만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당당하게 얻어맞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생각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