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lumnlist Jan 18. 2024

인트로

목차 설명 및 글을 접하는 마음가짐(?)

 안녕하세요. 앞으로 5주 동안 '사운드로 음악 듣기'를 진행할 류선율이라고 합니다. 사실 사운드로 음악 듣기를 '가르쳐 드릴'이란 단어를 사용해야 맞죠. 근데 '가르치다'라는 서술어를 쓰고 싶지 않더라고요. 왜냐면 제가 '교육'이란 것에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과후수업에서 아이들에게 기타와 밴드를 가르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요. 뭔가를 가르친다는 게 지난한 일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저보다 더 많이 아시는 분들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사운드로 음악 듣기' 역시 뭔가를 가르친다기보다는, '함께' 진행하려는 마음으로 집필했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글이니까요. 그렇기에 전문용어나 기초적인 설명은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문체도 굉장히 가볍게 썼습니다. 미리 읽어본 지인 분께서는 '논문 같을 줄 알았는데, 코미디에 가까울 정도로 재밌는 글이었네요.'라는 평을 남겨주셨습니다.


 글을 접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쓰니 뭔가 거창하고 준비과정이 필요한, 엄청 어려운 논문 같은 뉘앙스를 풍기네요. 절! 대! 그런 게 아닙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미리 알려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1. 이 글은 논문도 아니고, 교양서적도 아닙니다. 지식이 살짝 섞인 예능서적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2. 첫 번 째부터 여섯 번째 글까지는 설명 위주의 글이라 상대적으로 딱딱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겁니다.


 3. 이 글은 하나의 '시각'일뿐입니다. 음악을 듣는 법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단 하나의 '요소'로만 들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음악을 듣는 방법 중 하나인 '사운드'가 특히 한국에서 너무 소외되어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집필을 시작한 겁니다. 마치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식당이 장사가 안 돼서 무보수로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나저나 사운드로 음악 듣기. 문장이 참 이상합니다. 마치 역전앞이나 사전예약 같은 겹말처럼 보이죠? 어찌 보면 시작부터 틀림을 미리 상정하는 글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아, 이래서 사운드로 음악 듣기라는 제목을 붙였구나' 하실 겁니다. 기대되시죠? 아, 기대가 전혀 안 되신다고요? 힝, 기대해줘잉.



 목차입니다.


 1. 사운드로 음악 듣는 법? 무슨 소리야?


 2. 지켜야 할 3가지


 3. 소리란 무엇일까?


 4. 프리퀀시와 패닝, 볼륨의 역할


 5. 장소를 만들어줘! 공간계 이펙터


 6. 톤이 주는 느낌을 물체로 연상해 봅시다


 7. 역동적인 사운드의 움직임 [Benny benassi - Satisfation]


 8. 프리퀀시의 상승, 위치의 변화 [flume - You & Me]


 9. 공간이 갑자기 변하네? [disclosure - Running]


 10. 공간을 상상하게 만드는 음악 [radiohead - weird fishes/arpeggi]


 11. 아웃트로


 목차를 보고 글을 미리 예상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글마다 유튜브로 음악 듣지 말라는 얘길 할겁니다. 그래놓고 음악이 필요할 때마다 유튜브 링크를 걸어둘겁니다. 이중적이죠? 제 뜻은 유튜브로 음악 '감상'을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설명을 위한 유튜브 영상들은 필수라서요.




 자, 앞으로 발행될 연재글들 많이 기대하진 마시구요, 그렇다고 기대 안하진 마시구요. 발행되면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