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은 아파트가 대부분의 주거 형태인데, 아무래도 19세기 전 아니면 20세기 초 건축된 집들이라 예쁘기는 해도, 안 좋은 점이 있어.
- 생쥐가 살아. 암스 로컬들은 생쥐랑 쥐랑 구분하고 (mice vs. rats), 생쥐는 당연하다고 받아들 일 정도로 흔해. 당연히 싫지. 그러니, 최대한 막 레노베이션 된 집을 찾아. 지금 사는 집은, 레노베이션 후 우리가 처음 사는 세입자야. 그래도 이런 저런 구멍에서 지네 비슷한게 나와. 그러니, 언제 레노베이션 됐는지 확인 할 것!
- 층간 소음이 있어. 방음이 잘 안되는 거지. 지난 번에 살던 집에서는 윗층 청소기 소리가 매주 들렸어. 그래서 웬만하면 맨 윗층이 편해. 해도 잘 들어오고.
- 창문이 단열이 잘 안된 경우가 많아. 더블글레이징 창문이 (2 레이어) 없는 경우가 많아. 우리 사는 집도 반은 그래. 이는, 즉,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서 난방비 (가스비) 엄청 나온다는 이야기거든. 장난 아니야.. 한 달에 겨울엔 십오만원 수준이니. 그러니, 집을 볼 때 유리창이 더블 글레이징인지 보고, 검색할 때도 에너지 라벨이 C 이상은 되어야 따듯하겠다 싶다고 생각해. 에너지 라벨이 F면 비추.
- 일조량이 적어. 뭐 날씨 안 좋은 거야 유명하니. 그래서 해가 들어오는 방향 알려주는 앱도 있어. 집이 북쪽을 향해 있고 동/서/남으로 창문이 없다면, 아무래도 일조량이 적지.그리고 앞 뒤로 이웃집들이 있으면 거리도 가깝고 답답하고 일조량도 더 적어. 그러니, 해가 잘 들어오는지 볼 것.
- 사람들이 좁을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려다 보니까 계단도 미친 듯이 가파를 수 있고, 화장실 일부가 방안에 있거나 (세면대가 침실에 있다거나) 할 수 있어. 그래서 원하는게 있다면, 그걸 적어서 필터링 하면 괜찮은 후보 찾기 편해. 예를 들어, 난 욕조가 꼭 있어야해서, bathtub 끼고 검색하면 가능한 곳이 정말 몇 군데 없더라고. 테라스/발코니/욕조 같이 조건이 있으면 필터걸고 보면 구하기 쉬울 거야. 그리고 가파른 계단은 왠만하면 피할 것.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가 나.
- 너는 Furnished 집을 찾아야겠지 (가구가 이미 있는). 세척기 있는 집 강추... 물도 절약된다.
- 트램이 가까우면 꽤 시끄러워.
어느 사람은, 딱 이 집이다 싶을 때는 느낌이 온다고 하더라. 그러니 사진만 믿지 말고 여러 곳을 방문해봐. 모쪼록 아늑하고 편안한 집을 잘 고르기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