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팁
암스테르담은 (치솟는 집값처럼) 국제적인 인기가 더욱 높아지나 봐. 그만큼 새로운 것이 생기고 바뀌고 진보하는 도시 같아. 내가 처음 살기 위해 도착했던 2011년에 비하면 정말 인터내셔널 해지고, 도시도 깔끔해지고 더 편리해졌어. 예를 들어 지하철 노선이 생기고, 도로가 정비되고, 자전거 주차장이 확 늘어나는 등 말이지.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제 영어로 주문을 하거나 물어봐야 할지, 네덜란드로 해야 할지 헷갈린다고도 하더라. 외국인이 많아지고 영어가 주 언어가 되어 나는 편하지만, 그만큼 네덜란드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어쨌든 예전처럼 그대로 여름이면 녹음이 무성하고, 흰 구름이 떠가는 파란 하늘, 매일 내리는 비는 변하지 않았어. 다행이지.
딱히 어느 한 지역에만 있다고 하기에는 좀 그런 것들을 소개하며 블랙북 시리즈 1편을 마칠게.
암스테르담 스쿨 (Amsterdam school) -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 독자적인 건축양식. 처음에는 아르데코나 아르누보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후기에는 사회적 주거 빌딩(아파트랄까?)에 집중하면서, 저소득 가구도 잘 가꾸어진 공간에서 살 도록 배려한 건축 스타일이라고 알고 있어. 특이한 원형 빔, 돌로 만든 조각, 기하학적인 벽돌 구조가 보이면 암스테르담 스쿨 건물일지도 몰라!
부큰봄 (Beukenboom)과 엚 (Elm) – 운하를 따라 있는 나무가 엚이고 한 여름에 눈에 띄는 보라색 나무가 부큰봄이야. 암스테르담을 더 암스테르담 답게 만드는 특별한 두 나무, 한 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페스트 (Fest) - 미니멀하고 파스텔톤과 곡선을 많이 쓴 네덜란드 가구 브랜드. 덴마크의 헤이 HAY랑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네덜란드만의 느낌이 있어 - 내 느낌에는 때로는 좀 더 화려하거나, 때로는 좀 더 보헤미안스럽거나, 때로는 좀 더 재미를 더한 디자인이야. 웨스트와 드파입에 모두 샵이 있고, 인테리어 소품도 파니까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면 가봐도 좋겠다.
루체 (Loetje) - 캐주얼 스테이크 하우스. 전국 곳곳에 있는 만큼, 인기도 있고, 회식, 데이트, 가족모임, 친구 모임 등 누구 하고나 언제든 가도 괜찮은 레스토랑이야.
렙코브 (Lebkov & sons, good food) - 주로 회사들 있는 곳에 있는 카페인데, 스타벅스나 커피 컴퍼니보다 커피에 더 신경 쓰고, 쿠키나 샌드위치를 직접 매장에서 만들어. 간단히 점심 먹을 곳으로 적당하고, 종종 커피 마시러 가게 되더라!
마리스텔라마리스 (Marie-Stella-Maris) - 레스토랑이나 슈퍼, 백화점, 호텔은 물론 요르단의 샵에서도 볼 수 있는 네덜란드 '물 & 향' 브랜드로 탄산수와 생수를 파는 한 편, 인테리어 퍼퓸, 퍼스너케어 제품을 해. 모든 수익의 일부를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쓴다고 표방한 선두적인 회사기도 했어. 요르단의 샵에서는 직접 향수를 만들 수 도 있다고 하네.
마시모 젤라토 (Massimo Gelato) – 암스테르담 곳곳에 있는 이탈리안 식 젤라토 가게인데, 무화과랑 피스타치오가 정말 맛있어.
슈퍼마켓 - Marqt나 Stack을 가면 유기농이나 소규모 브랜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어. 그래서 더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슬라 (Sla) - 거의 비건 레스토랑으로 푸짐한 샐러드를 원하는 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더 시푸드 바 (The seafood bar) – 위에 말한 루체의 해산물 버전이랄까? 싱싱하거나 다양한 해산물을 찾기가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있거든. 이를테면 랍스터나 조개류. 그런 게 먹고 싶을 때 가서 마음껏 먹으면 행복이 뿜뿜 나오는 음식점.
아이스카우폐 (IJscuypjes) - 맛있는 아이스크림 체인점. 네덜란드의 과자를 많이 섞은 메뉴가 있어서, 예를 들면 스트롭와플 아이스크림, 스페큘라스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 그중 특히 초콜릿 소르베는 유제품을 쓰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이라 추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