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도 셀프로 많이 하는 시대이다.
물론 비용면에서 저렴한 반면 본인의 땀과 노력은 필요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겨 결과물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만큼
보람찬 일은 없을 것이다.
사회 초년생 때 많이 봐온 자기 계발 도서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고 했다.
실행 가능한 계획은 물론
스스로 타협할 수 없게, 어쩔 수 없이 라도 실행할 수 있도록 배수의 진을 치는 것이다.
실행이 되지 않는 어떠한 계획, 마음가짐, 각오도 무용지물이라고 말이다.
나도 성격상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두고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고,
고지식해서 그 계획을 최대한 실현시키고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을 한다.
조금만 틀어져도 왠지 찝찝하고, 당황스러워지는 성격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실상 손쉽게 조금의 노력으로도 실행 가능한 것들에 한할 뿐이다.
정말로 어려운 것들, 예를 들어 평생의 과제인 다이어트 같은 것은
매해 마음을 먹고 도전을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단기과제에는 그럭저럭 계획과 실행이 이어지지만
장기 과제는 좀처럼 목표까지 도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최근에 문득, 정말 문득 작정하고 성격을 좀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잠들기 직전에 왠지 모르게 하루를 되돌아보며 후회가 되는 일이 꼭 생각이 나는데,
(성격 탓인지 훌훌 털어버리지 못한다)
자꾸 나의 성격이 스스로 눈에 밟히는 것이었다.
내가 조금만 마음이 넓었으면,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상대방에게 조금 더 좋게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때 그렇게밖에 행동하지 못했는지 말이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이 좁디좁은 속을, 어떻게는 확장 공사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마음을 넓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다이어트도 작심삼일인데 몸무게는 줄어들면 티라도 나지
마음은 넓어져도 티도 안 날 텐데.
한 사람의 이미지란 너무나도 오랜 기간 각인되는 것이라서
아무리 마음을 고쳐먹고 행동을 달리해도
'나'란 사람의 이미지를 탈피하기란 정말로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음을 넓히고자 하는 것도
나란 사람의 개인적인 만족만이 아닌
다른 사람에 비추어지는 '나'란 사람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도 크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까지 도달하기는 정말로 쉽지 않은 길인 것이다.
자꾸 다이어트와 비교하게 되지만(그만큼 다이어트도 평생의 과제다.)
살이 찌는 것도 일순간에 찌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돼 온 결과물이고
그것을 뺀다는 것은 또 그만큼 오랜 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0년 동안 단련돼 온 살들이 한두 달의 노력으로 빠지겠냐 이 말이다.
결국 마음을 확장하는 데에 제일 중요한 것은
'후회'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이벤트 없이 일상을 보내다 보면 마음을 확장할 동기부여가 사라지고 만다.
살기 위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도 생기듯이
사람은 더 이상 변명하지 못할 계기가 생겨서야 마지못해 미뤄놓은 일들을 하게 된다.
나 또한 더 이상의 물러날 곳은 이제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한 번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행동이나 언행으로 인해 힘든 상황을 만들진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의 마음을 받아주고 이해하는 상대방에게도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잠들기 전에 한번 생각해본다.
아 내가 조금만 참고, 이렇게 이야기했더라면.
아 그땐 이렇게 행동하는 게 더 좋았을 텐데.
후회가 쌓이면 분명히 개선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지속된다.
그리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분명 내가 후회하고 다짐했던 것들이
반드시 생각이 난다.
단 1%의 변화라도 생긴다면 남들은 쉽게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본인은 어떻게든 느낄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 약간은 달라진 나의 모습을 말이다.
오늘도
좁디좁은 속을
조금이라도 넓혀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중이다.
이 또한 다이어트와 같이 평생 안고 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지 않는 자는
아무런 삶의 보람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