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감성은 도서관에서 구하기는 조금 어렵다. 칸트나 니체만 읽어가지고는 머리만 커진다. 배낭을 메야 한다. 기차를 타야 한다. 버스도 타고 비행기도 타야 한다.
길 위에서 배낭친구를 만나야 한다. 통영도 가보고 해남도 걸어보고 속초도 걸어야 한다. 로마의 고대 골목도, 오스트리아 빈도, 제주도도 그곳에는 감성을 키워주는 산책 언어들이 있다.
막힌 문을 열어주는 편지 한통을 소개 합니다.
“네 편지를 보니 미술에 큰 흥미가 있는 것 같구나. 좋은 일이다. 네가 밀레, 자크,슈레이어, 랑비네, 프란스 할스 같은 화가들을 좋아한다니 나도 기분이 좋다.
모베가 말했듯 ⌜저녁기도⌟정말이지 ‘바로그거’ 라니까, 장엄하고 한마디로 시 그 자체인 작품이지, 나와 그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 . 지금은 편지로 이야기 할 수박에 없지.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산책을 자주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화가들 중에는 좋지 않는 일은 결코 하지 않고, 나쁜 일은 결코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좋은 일만 하는 사람이 있듯 1874년 1월“
위 편지는 빈센트 반 고흐가 스물 한 살 때 네 살 터울인 그의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37년 짧은 생애동안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며 늘 고독했던 고흐, 하지만 불꽃같은 정열과 격렬한 필치로 눈부신 색체를 표했으며,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사람으로 뽑 인 그의 편지를 보았습니다.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산책을 자주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나는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신정림옮김.에서 청년 고흐의 해맑은 시선을 보았다. 그 위에 퍼져 울리는 천상의 아리아가 들려왔어요.
가슴이 닫히지 않더군요 순간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 생각이 났다.
칸트도 산책을 즐겼지요. 칸트의 오후 3시의 산책, 그도 감탄을 만나러 산책한 것 같아요. 나는 일주일에 2회-3회 천변 길을 걷고 있다.
‘산책은 감탄이다.’
감탄은 막힌 문을 여는 설레임이다. 그래서 영국작가 레이먼드 인먼도 “천사는 산책하는 사람에게 속 삭 인다”고 산책의 사색을 예찬했나 봅니다.
독자 여러분! 언어는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머리와 가슴 에는 늘 여백의 공간을 비워두어야 해요.
지식과 이론과 계획만 가득하면 여유가 들어갈 틈이 없어요.
막말은 산책길에서 감사의 말로 바꾸어 주고 막말은 산책길에서 설레임으로 속삭이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