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크는구나

모두가 견뎌주었기에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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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저번주 태풍여파로 잠간 시원해진 틈을 타서 감기에 걸렸다. 고통분담의 일환인건지 첫째와 둘째도 감기에 걸렸다. 그런데 여름감기라 한번 버텨보려 했는데 둘째가 기침이 잦아진다. 기관지가 약하기에 이 정도면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아빠의 느낌.

아침부터 병원은 장사진.

심하진 않지만 1+1으로 콧물 많은 막내도 진료.

아니나 다를까 둘째는 콧물도 많은데다가 기관지 소리도 않 좋다는 의사의 설명. 아프다니 씁쓸.

그런데 진료 후 나오면서 둘째가 하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엄마, 나 오늘 선생님 발로 안 차떠"

이 부분은 설명이 좀 필요한 듯 하다.

애들이 아직 어리기에 애를 안은 채로 진료를 본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겠지만 우리 애들도 보통 잘 견디다 콧물을 빼는 기계로 콧물을 뺄때는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친다.

바로 그 때, 의사 선생님의 다리는 아이들의 발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그래서 그 때는 아이들의 몸을 더 꽉 잡는데 아이들은 생각처럼 통제되지 않는다. 그 중 둘째는 발악(?)을 좀 더 심하게 하는 편이다. 그러고는 진료 끝나면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나갔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 자기도 선생님 한테 발차기 하는게 좋지 않은 행동인지 알고 있었던게다.

그래. 너도 성장하는구나.

재밌고도 기특한 말에 우리 부부는 한참을 웃었다.

부모는 자식의 성장을 기뻐한다.

나도 매일 성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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