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5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세월

야속한 그 녀석

by 가가Chad Sep 28. 2024
아래로

가는구나 가는구나

리도 빨리 가는구나.


어둑한 암흑 속에

나더러 길은 어찌 찾으라고

그리도 무심하게 떠나더냐.


너 쫓느랴

넝마 짝된 내 두 다리 보고도

그리도 무심하게 떠나더냐.


뭐가 그리 바쁘다고

이리도 급히 뛰어가더냐.


느랴

만신창이 된 내 몸뚱아리 보고도

그리도 급히 떠나더냐.


허나 멈추지는 말거라


열심히 뛰어가다,

내가 잠든 겨울날 다시 돌아와서


달궈진 몸으로

차가워진 몸 좀 녹여주거라.

머리 위 눈 좀 치워주거라.


그거면 됐다.

토요일 연재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