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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싸라기 Oct 04. 2023

강도가 빼앗은 우리집.

잊지 말아야할 과거.

어느날...

화목하고 평화로운 우리집에 강도가 들어왔다.

그 강도는 집안의 모든 돈과 값나가는 것들을 빼앗았고,무지막지한 힘을 앞세워 우리 아버지를 때리고 발로차고 끝내는 저항하는 아버지를 칼로 무참히 살해 했다.

그 나쁜놈은 그것도 모자라서 우리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모진 폭행을 하다가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찢고는 강제로 성폭행을 저질렀다.저항하느라 입에서 피가 흐르는 어머니를 그 놈은 오히려 히죽거리며 비웃기까지 했다.그놈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는 잠이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우리들은 만신창이가된 어머니를 끌어안고 간신히 울며 버티고 있었고,그놈은 잠에서 깨어났다. 두리번 거리던 그놈은 한마디를 내뱉고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흠...집이 보기보다 살기 좋겠군. 니 애미도 나름대로 이쁘장하니 내가 데리고 살아주마.그리고,생활비를 꼬박꼬박 줄테니 이젠 나를 아버지라 불러라 알겠냐?고맙다고 해야지 새아버지가 생겼잖아!!하하."

우리는 치를 떨었고 그놈은 수십년을 그렇게 어머니를 농락하며 아버지 행세를 했다.

우리 형제 자매가 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우리들끼리 식사를 할때였다.첫째형 입에서 믿기 힘든 말이 나왔다.

"이젠 오래전 일이고 지금 새아빠도 이젠 마음잡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모두 잊고 용서하고 잘지내자.남들이 알게되는 것도 그렇고...무엇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먹고살게 된게 솔직히 새아빠 덕인건 맞잖아.우리 운명이라고 생각하자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난 내귀를 의심했다.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는것일까...

그뒤로 우리는 형제자매의 연을 끊고 살아간다. 어머니는 그 날강도의 자식까지 낳았다. 우리가 그 어린 핏덩이까지 미워할순 없지만

그 날강도를 그 파렴치하고 더러운 만행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할 이유가 있는것인가.

설령 피눈물로 사죄를 해도 가능할까 말까인데,오히려 지난일을 정당화 하려는 작태를 용서해야하나 말이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그 악랄한 만행을...

그 참혹하고 억울하게 당하고 숨져간 우리 선조들을...

지금도 우리가 잊어 버리길 바라고 있다.그들이 노리는것은 우리의 망각이다.시대가 달라졌다고 이제 살만해 졌다고 잊어선 안된다.

용서란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자 에게만 허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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