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by 스마일한문샘

추석 연휴 전날, 1학년 6과 한자 복습하고 외우고 '知音(지음)' 유래 설명하다 15분이 훌쩍. 칠판에 '(유)백아 : 거문고 연주자, 귀족. 종자기 : ㄴㅁㄲ. 평민" 쓰고 "종자기의 직업은?"

ㄱ이 "나무꾼"

몇몇 학생들이 "우와~~~"

"약 2600년 전 옛날 중국에서 귀족과 평민이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아니요."

"근데 둘이 어떻게 찐친이 되었을까요?"

"나무꾼이 목숨을 살려 줬어요."

"백아에게 집을 지어 줬어요."


칠판에 산 속에서 백아가 거문고 연주하고 종자기가 듣는 모습을 그립니다. 종자기 옆에는 산과 강을 그린 말풍선을 덧붙입니다.

"종자기가 나무를 잘라 줬어요."

"줄을 끊었어요."

"아니, 그건 다음 이야기."

ㄱ이 "나무꾼이 거문고 연주자에게 뭘 줬어요."

"80% 정답!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정신적인 거예요."

이런저런 답, 무언가 알아가는 눈빛.


"말풍선 잘 보세요. 산 그림이 있고 강 그림이 있지요. 백아가 깊은 산 속에서 거문고 연습하는데 지나가던 종자기가 듣고 "높고 높은 산이군요!" 이번에는 '띠리링~ 띠리링~' 하고 넓고 넓은 황하에 대한 곡을 연주하니 "넓고 넓은 강물에 대한 곡이군요!" 백아가 뭘 연주하든 종자기는 백아가 어떤 의도로 곡을 만들었는지 딱딱 맞추었답니다."

조금 더 이야기하려는데 마침종이 띠리리리.

"오늘 수업은 ㄱ의 재발견입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수업 중 칠판 그림을 최대한 비슷하게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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