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한자 : 우리말의 두 날개

by 스마일한문샘

2학년 18과 형성평가 풀고 칠판에 정답을 씁니다.

"1번의 3번(通) 무슨 통?"

몇몇 학생이 "통할 통이요."

ㄱ이 "통증의 통도 그 통이에요?"

칠판에 痛(아플 통)을 씁니다.

ㄴ이 "통일의 통도 그 통이에요?"

統(거느릴 통)을 씁니다.


ㄷ이 "통의 통도 한자예요?"

桶(통 통) 쓰니 학생들이 "신기해요!"

"잘 보면 오른쪽에 甬 있지요? 이런 모양 한자가 들어가면 '통'이나 '용'으로 읽는 경우가 많답니다."

ㄹ이 "귤도 한자예요?"

橘(귤 귤) 써 주니 "신기해요!"

한참 듣던 ㅁ이 "부산 통의 통도 한자예요?"

"그건 한글."


1학년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ㅂ이 "자전거를 한자로 어떻게 써요?"

칠판에 自轉車 쓰고 "스스로 자, 구를 전, 수레 거. 수레 거는 '차'라고 읽기도 해. 여기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사람이 끄는 건 '거'라고 읽고 동물이나 기계의 힘으로 끄는 건 '차'라고 한다는 설과 바퀴가 2개인 건 '거', 4개인 건 '차'라고 한다는 설이 있어."

"인력거의 거요?"

"자동차, 마차의 차도 있지."


가끔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한글과 한자는 우리말의 두 날개라고. 새가 두 날개를 펼쳐야 공기의 흐름을 타고 날 수 있는 것처럼, 한글과 한자를 둘 다 알아야 우리말을 더 잘 쓸 수 있다고. 중1 국어 교과서에도 우리말을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아름다운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우리말에 숨은 한자를 바르게 알고 뜻에 맞게 쓰기를 바랍니다.

칠판 필기를 공책에 옮겼습니다. (2023.10.6. 4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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