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의 작업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작년에 시작한 나의 유튜브 채널 <종종의 작업실>이 구독자 1000명을 돌파했다. 사실 그동안 그림을 그리거나 다른 무언가를 하는 채널을 했었는데 모두 오래가지 못하고 그만두었었다. 큰 포부와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 과거 채널들은 모두 5개의 동영상도 업로드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채널은 영상을 1달에 1개 정도 올리긴 하지만 꾸준히 1년 정도 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차이점은 욕심부리지 않는 것, 굳이 유튜브 자체만을 위해서 일을 벌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내가 하는 일과 고민을 소소하게 올렸다. 그리고 영상에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면 핸드폰으로 막 찍었다. 왜냐면 촬영부터 진이 빠지면 하기 싫어지는 스스로를 알기 때문에 편안한 방법을 택했다. 참고로 나는 영상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돈 받고 하는 일은 물론 최선을 다합니다!)
물론 여기서 더 나아가려면 촬영도 좋은 카메라로 하고 콘텐츠도 전략적으로 고민하며 편집도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구독자가 더 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대로 가고 싶다. 이건 나조차도 놀란 지점인데 구독자가 500명이 넘어갔을 때 엄청난 부담감이 갑자기 들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더 많은 숫자를 넘어설수록 좋은 것이 유튜브 채널이지 않은가? 그런데 500이라는 그 숫자가 어찌나 커 보이던지... 10만, 100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버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다. 그분들이 보면 굉장히 어이없어 보일 테지만 말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나는 아주 작은 구멍가게처럼 소소하게 기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