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지 마! 4.

4. 마무리

by 이야기하는 늑대

마지막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라기보다는 왜 공부를 도구 삼아 세상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타고 난 욕구로 인해 우리가 사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 욕구는 바로 욕심입니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욕심이 있다는 건 여러분이 사람으로서 지극히 정상이라는 증거입니다. 욕심이 있다는 사실이 여러분을 나쁜 사람으로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욕심이 없다? 우리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건 욕심이 너무 과해서 과욕을 부려 문제가 되는 겁니다. 우리가 무언 갈 먹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될 때도 있습니다. 바로 많이 먹을 때입니다. 그럼 다들 아시겠지만 탈이 나거나, 살이 찌거나, 둘 다 이거나, 뭐 그렇습니다.



욕심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하지 않은 욕심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삶의 동기와 활력을 주기도 합니다. 과하면 문제가 되는 겁니다.



간단하게 한 가지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돈을 좋아합니다.^^ 지구 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1억씩 나눠 가질 수 있는 돈이 있다고 합시다. 모두의 동의하에 공평하게 1억씩 나눠가진다면 우린 경쟁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입니까. 하지만 벌써 ‘그건 아니다. 그럴 순 없다.’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네 맞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의 본성 중엔 욕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본성에 충실하게 나에게 주어진 1억에 절대 만족하지 않습니다.



만족했다면 인류 역사에 전쟁은 없었을 겁니다. 만족했다면 공산주의가 망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경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가 합법적으로 경쟁을 잘할 수 있게, 우리 스스로 배워야 하고 후세를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처럼 총, 칼 들고 싸워 빼앗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우린 사회에 나가기 전에 국영수사과라는 과목 공부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경쟁을 배우는 겁니다. 그럼 또 ‘시대가 시대인 만큼 총, 칼 들고 싸울 수 없다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국영수사과인 과목 공부를 통해 경쟁을 배우느냐.’이렇게 되물으실 겁니다.



충분히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봅시다. 그럼 무엇을 도구 삼아 경쟁을 배워야 할까요? 축구를 통해서, 노래를 통해서, 춤을 통해서, 게임을 통해서, 악기를 통해서, 어떤 걸로 해야 할까요? 축구를 통해 경쟁을 배운다면 다리 아픈 사람은 어쩌지요.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은 어쩌지요.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 부족하고 완벽하진 않지만, 보편적으로 불특정 한 모두가 그래도 나름 공평하게 경쟁을 배울 수 있는 도구가 바로 국영수사과 과목 공부입니다. 그리고 그 보다 중요한 점이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이런 과목 공부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간접 경험할 수 있고,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그렇기도 합니다.



물론 저 역시 조금 더 나은 대안이 나오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내가 주도적으로 세상을 배우고, 경쟁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바꿔 나가세요. 스스로를 수동적인 틀 속에 가두고 불평만 하지 말고, 당장은 어쩔 수 없는 이 상황에 순응하지 말고, 적응을 통해 활용해서 바꾸어 나갈 힘을 키우세요.



자! 다시 묻겠습니다. 이래도 성적을 위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왜 하는지도 모르는 의미도 없는 엄마가 선생님이 시키는 공부 하겠습니까? 그런 공부 이제 그만 하세요. 세상을 배우고 경쟁을 배울 수 있는 여러분들의 공부를 주도적으로 해 나가세요.


여러분, 공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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