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무의도 맛집 바다드림, 카페 프라이라움)
워케이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코로나 19로 재택이나 원격근무가 늘어나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한 개념어인데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졸업, 퇴사 후 특정 지역에 오랜 기간 체류하는 '한 달 살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가운데에서, 워케이션은 퇴사를 하지 않고도 한 달 살이를 하며 재충전을 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의미합니다.
휴가지에서의 업무를 인정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획기적인 용어라고 볼 수 있죠.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워라밸을 사랑하는 MZ세대들의 등장이 워케이션의 확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의 종류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워케이션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01 도심형 02 휴양형 03 농총/전통체험형 인데요.
도심형의 경우, 도심 호텔 등에서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형태이며, 휴양형은 휴양지에서 체류하면서 근무를 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농촌/전통체험형은 농가, 한옥, 독채처럼 인적이 드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업무를 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오피스 or 스타트업의 워케이션 도입 사례
제주, 부산, 강릉, 양양 등 휴양지로 유명한 장소들이 워케이션 장소로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 CJ ENM이 워케이션을 도입했고 네이버, SK텔레콤도 워케이션 근무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티몬 또한 새로운 업무체계를 도입하면서 워케이션 제도를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50명이 워케이션을 다녀왔으며 반응이 좋아 추가 운영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야놀자에서도 이 워케이션을 조심스럽게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고,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제주에 아예 워케이션 사무실을 냈습니다.
1층은 업무 공간, 2층은 개인 방과 게스트름으로 구성한 워케이션 사무실은 직원들의 번아웃을 방지하고 자유로운 문화를 통한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죠.
또한 이러한 변화하는 근무 형태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워케이션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 '오롯이 하동,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했고, 부산시는 청년들이 일정 기간 부산에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리모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워케이션 트렌드에 대응해 공유 사무실을 조성하고 사무실과 숙박 등 워케이션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러한 워케이션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사업화한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퍼시스 그룹의 '데스커'라는 브랜드입니다.
기업회원과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부산, 경기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랍니다. 데스커의 브랜딩 스토리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점점 많은 시간을 IT 환경에서 보내기 때문에 목표와 일에 대한 열정을 건강하게 돕기 위해, 꿈이 현실이 되도록 업무+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미 워케이션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털사는 이주근로자에게 약 1575만원 가량의 정착지원금과 함께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미국 버몬크주에서도 원격 근로자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약 4년동안 23억이 넘는 금액을 지급해왔습니다.
독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에미레이트 등 다수의 국가가 워케이션 근로자를 겨냥한 관련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상황이죠.
저도 제 나름의 워케이션과 아이디어, 사업에 대한 환기를 얻기 위해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최근에 영종도를 다녀습니다만, 영종도 맛집 바다드림에서 낙지, 전복 볶음도 먹고 해물칼국수도 후루룩 맛있게 먹은 다음에 조용한 섬인 무의도에 가서 카페 프라이라움을 방문했죠.
테라스가 아름답고, 벽면에 수놓아진 퀼트들이 무척 개성있고 특별했던 카페였습니다.
오후는 이렇게 간식을 잔뜩 시켜놓고 커피를 마시며 업무를 보는 시간을 가졌죠.
제 동생은 현재 작가 지망생이라 글을 쓰고, 저는 디자이너 분들과 소통하며 일을 쳐내고, 저희 어머니는 친구들과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종종 이렇게 워케이션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혼자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워케이션보다는 사람들과 같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운전을 제가 해야하다보니, 그것도 체력소모가..)
그래도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서로 나름대로의 업무와 휴식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상당히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에그타르트 파이지가 너무 기름져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초코브라우니는 굉장히 꾸덕하고 맛있었어요. 버터 쿠키도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게 먹었네요.
이렇게 을왕리 해수욕장 해변길도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업무가 주목적이라 수건이나 수영복같은 준비를 아예 안 해와서 바닷가에 발을 담구지 못했던 것은 다소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운좋게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마음이 탁 트이는 시간이었답니다.
회사 근처에 이렇게 불광천이 있어서 평상시에도 자주 걷는 편입니다.
불광천 걷다가 조금더 걸으면 이렇게 월드컵경기장 공원에서도 좀 더 걷다가 오기도 한답니다. 20대 초반과 달리 살이 빨리 빨리 안 빠지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과일을 자주 먹으면서 생활 속에서 자주 움직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무실에 있으면, 앉아 있는 게 주가 되다보니 의식적으로 1시간에 1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해주고 근처 동네나 산책길을 한 바퀴 돌고 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워케이션에 대한 뜻과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제 워케이션 일상도 살포시 공유해보았습니다.
멀지만 가까운 그 곳에서. 항상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화개기획이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