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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개 지화 Nov 17. 2022

내가 브랜드 블로그를 사랑하는 이유

(feat. 광고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가치)

광고기획자이자 요리를 사랑하는 스물일곱 예술가 나탈리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저의 본업인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하하. 항상 제 일상 또는 어떻게 회사 인테리어를 바꾸고, 어디 놀러다니고 이런 이야기만 하다가 진지하게 일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다소 쑥쓰럽네요.


광고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로 한번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블로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제가 크고 작은 기업들의 브랜드블로그를 키우는 작가로 일한지도 어언 5년..  광고회사를 차린지도 어언 2년… 오늘은 <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작가가 가져야 하는 <마인드>를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 기업 대표님들과 블로그 대표이미지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고민도 하고 그들의 삶에 대해 듣고 해봤을 때, 모든 광고의 방향성은 광고주 분의 가치관과 삶의 철학에서 나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도 물론 광고 철학이 있습니다만,


제 광고 철학은,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빠른 소통과 헤아림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낸다!” 입니다. 그 그림이 무엇인가에 따라 이용도구는 블로그가 될 수도, 유튜브가 될 수도, 인스타그램이 될 수도, 홈페이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 화개기획은 기업들의 브랜드 채널 운영 및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매체는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 드리기에 앞서..


제 철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헤아림’인데요. 이것들이 중요한 이유는, 소통을 하면서 그 안에서 고객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사실상 광고회사와 고객사는 엄연히 다른 조직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게 서로 다를 수도 있는데 충분한 대화와 상호간의 협의, 이해를 통해 공통적인 지향점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고객이 원하는 그림을 어떻게 파악해야하는 걸까요?

그 그림의 풍경은 무엇이며, 그 풍경 안의 나무와 숲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아니 그 이전에, 그냥 해달라는 것만 해주면 되는 거지, 풍경까지 바라봐야하는 것일까요? 너무 번거롭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숲을 보면, 그 사람이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의 방향성과 결과값을 볼 수 있고, 나무를 보면, 그 사람이 그 사업을 일구기까지의 삶의 과정과 경험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알아야 하냐구요?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각기 다른 빛을 가진 대표님들이 일구어내는, 일구어냈던, 일구어낼 사업들을 보면 때로는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추상적이었던 스케치에 불과했던 그림이 어느새 선이 진해지고, 색감이 더해지면서 브랜드의 꽃을 피우게 되는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깊게 파고들어야 하냐구요?


그러지 않는다면 그 광고는 지속성이 있는 가치를 창출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결국 광고의 효용성은 점점 떨어지고, 브랜드의 가치를 빛내줄 수 있는 광고가 아닌, 형식적이고 통계에 의존한 양적인 광고만 만들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저희 또한 진심이어야만 살아남고 더 커질 수 있는 구조인 것이고, 제 성격상 진심이 아니면 안 하는 게 낫다!!! 생각하는 사람들 중 하나기에..

.

.

.

맞습니다.


광고란 브랜드에 꽃을 피우는 과정이며, 그 과정 가운데에 빛을 비추고, 물을 주며 자라게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 이름도 손수 화개기획이라 지었습니다.


빛날 화. 열 개


기업의 빛을 열다.


빛날 화에는 꽃 화가 들어 있어서 꽃을 피우다는 의미도 됩니다.


브랜드의 꽃을 피우다.


기업이 사업을 성장시키고 뻗어나가는 것과도 일맥상통하죠. ‘정성과 진심’ ‘이해와 배려’ 결국은 ‘소통과 헤아림’이 제가 생각하는 제일의 광고방법입니다.


고객이 요청한 부분에 대한 상황 파악과 그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해드릴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 그것 이상 그것 이하도 아닙니다.


여러 기업들을 보면서, 꼭 성장할 거라는 확신을 가진 기업들이 사실상 몇 없는데, 그 중에 한 예로 들자면 어떤 대표님은 이 사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와 3년치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있었고, 그 마스터 플랜을 실행시킬 열정과 의지가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 대표님의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블로그 또한 하루에 100명도 안되는 방문자수에서 현재는 3000명이 넘는 방문자들이 매번 방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기대와 예상이 맞다면 내년 초에 세번째 분점을 내실 겁니다.


물론, 저희와 함께 한 기업들 중 쇠락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저희의 부족함 때문도 있겠지만, 쇠락한 기업들에게서는 죽음의 향기가 납니다. 잔인한 말이지만, 모든 쇠락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광고를 하면서, 크게 잘 되는 기업, 유지하는 기업, 쇠락하는 기업 이 세 분류를 만나곤 하는데 나중에 각 상황별로 나누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전에 한 말들 중에, 특별한 건 다른 게 아니고 그 안에 내재된 <진실성>이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진실성이 뭐길래…


이 또한 간단합니다. 속이지 않고, 브랜드가 제공하고자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진심입니다. 사람은 본디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촉이 좋은 사람은 몇번의 스침으로도 그 사람의 성품과 성향을 알고, 촉이 좋지 않을지라도 좋은 기운을 내뿜는 사람과 탁하고 어두운 기운을 내뿜는 사람은 분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가더라도 요행이나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내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선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성격이 좋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까칠하고 차가울 지라도, 진심이 있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좋은 말만 한다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게 아니라, 정말 하고자 하는 일과 그 일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에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상이나 사진이 자아내는 현실감과 역동성을 좋아하지만, 저는 블로그만이 줄 수 있는 차분한 진심이 좋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마음을 전하는 데에는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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