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개 지화 Dec 05. 2023

내가 단독주택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이유.

(feat.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생존전략)

일반적인 상가 사무실이 아닌 단독주택을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는 이유.


일단 첫 번째, 맛있는 요리를 밖에 나가서 사먹는 게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로 그때그때마다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속도 편하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고, 기타 외식 비용, 간식 비용, 커피 비용까지 다 절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리 만들어놓은 반찬들
냠냠.


뭐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트식으로, 야채 위주로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밖에서 매번 사먹다가 집 밥을 먹으면 속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다이어트 건강식으로도 좋은 두부 유부초밥.

두부를 으깨서 밥 대신 기존 패키지 안에 있는 양념으로 버무리고,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


사시사철 별미로 먹으면 좋다.



손님이 올 때는 가끔 이렇게 대접하고, 맛을 평가할 때 제일 두근거린다.



맛을 평가받는 심판대.



진실의 조명.



사실 미팅을 나가는 날이 많을 때는 그마저도 챙기기가 어렵고 밖에서 사먹을 때도 많다. 물론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차에서 먹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나의 게으름이 건강에 대한 욕구를 이기지 못했달까.


하하.


동생이 플라잉요가 강사, 어머니 아버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 정도를 운동하시는 환경에서 일을 핑계로 거의 20키로가 쪄버린 나란 여자.


밤늦게 야식을 먹거나, 미친듯이 폭식하는 게 아닌데도 바깥 음식만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으면 몸이 붓고 그게 곧 살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스무 살 초부터 사회생활을 한 나로서는 외적인 부분도 절대 간과 할 수 없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몸 관리를 더욱 해야 된다는 걸 알지만 밖에서 뭔가 먹어도 제대로 된 걸 먹고 싶고, 만들어 먹더라도 다이어트 위주 보다는 내가 원하는 음식을 실험해 보고 더 맛있게 요리 하고 싶다는 그 도전정신이 나를 배부르게 하고 살찌우는 것 같다.


그래도 자연친화적이고, 매번 변화가능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는 건 내 삶에도 무한한 변주를 줄 수 있다는 것과도 이어진다.


내가 원하는 생활 루틴을 정할 수 있고.


예를 들어 오전에는 쭉 운동과 명상, 음식도 만들어 놓고 건강한 위주로 먹는다던지.


오후에 미팅을 끝내고 잠깐 뒷산에 올라간다던지.


모든 일이 끝나고 밤에 불광천을 산책한다던지.


자유 안에서 내가 규칙을 만들어서 생활한다면, 더 큰 발전을 만들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단독주택이라는 공간이 주는 평안함, 그리고 여유.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 하게끔 하는.


광고회사였다가, 독서실이었다가, 응접실이었다가, 아이들이 와서 수업을 하는 공간이었다가, 과외도 하고, 인테리어를 한 번씩 바꾸면서 소소한 취미 공간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무쌍한 공간.


그저 내게 주어진 과제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공간.


무언가에 정성을 들일 수 있는 준비운동을 하는 공간.


하나씩 최선을 다해 만들어가야겠다.


오늘도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나 또한 화개하는 그날까지. 힘을 내보자.


이전 09화 아름다운 달맞이고개 숙소에서 맞이하는 기묘한 아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