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커피회> #5. 용인 유운커피

[커피 여행, 카페 여행]

by 브랜드숲 이미림

#5. 정감 가득한 한옥 카페



[이 글은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하던 미팅이 '어쩌다 커피 여행'이 된 것을 기록하는 것으로

돈을 받고 적는 광고성 글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의 커피 여행기임을 알려 드립니다]





유;운,

영어로는 yuun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었다.

카페 이름으로는 좀 독특한 느낌이 있는

이곳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하며

오늘의 커피 여행을 떠나 본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면에 있는 유운카페는

정 팀장님의 지인이 적극 추천을 해 주신 곳이다.

까다로운 그분의 입맛과 취향을 만족시켰다길래

무척 궁금했던 곳이기도 하다.


카페 유운의 입구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한 유운의 첫 만남은

조용한 시골집에 온 것만 같았다.

아직 손님이 도착하기 전이기도 하거니와

동네 주변도 상권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그냥 흔한 시골 마을 풍경이었다.


툇마루에 앉아 바라본 풍경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자갈이 깔린 마당 위에 디딤돌이 놓여 있고

그 위 하늘은 유리 천정이 설치되어 있어 아늑한 온실 같은 느낌을 준다.

ㅁ자 형태의 한옥집을 리모델링한 각각의 방에는

서로 다른 컨셉의 공간들이 있어 자리를 선택하는 즐거움 또한 있었다.


작은 방


나는 황토벽에 나무 바퀴가 내다 보이는 자그마한 방에 숨어 앉아

커피를 마신 후 몇 가지 일들을 하다 가기로 결심했다.

이른 아침나절이라 아직 손님들이 붐비지 않아

오늘은 어쩌면 못 올지도 모를 팀장님을 기다리기엔

이 작은 방이 나와 제법 잘 어울렸다.


황토벽과 조명


나와 마주 보이는 황토벽에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그윽하다.

예쁘다.

그래서 나는 습관처럼 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방에서 바라본 풍경


카페 유운의 이름은 이곳 동네 이름에서 온 것이었다.

지금은 곡현로라는 도로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주소가 바뀌기 전 이곳의 이름인 '유운리'에서 가져온 말이었다.


흐를 류 流, 구름 운 雲의 한자어로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메뉴 중에는 구름라테도 있다.

유운의 뜻과 구름라테, 너무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지 않은가?


아인슈페너와 마들렌


내가 주문한 아인슈페너와 마들렌이 나왔고,

<유운>의 구름을 연상케 하는 생크림이 듬뿍 올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여행 때 빈에서 마시던 그 느낌과는 달리

유운의 커피는 한옥의 전통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최고의 맛을 끌어올렸고,

무심히 데코 된 마들렌의 모습은 맛 또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팀장님과 마당 툇마루에서


오는 길에 일이 생겨 못 올 뻔했던 팀장님을 뒤늦게 다시 만나고

우리는 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툇마루에 걸터앉았다.

아늑한 시골집과 향기로운 커피는 힐링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힘들고 지쳤을 팀장님에게도 특별히 힘이 되는 커피였다.


유운의 구름 속에서 반짝이는 커피 여행을 하던 우리는

"오늘도 너무 좋지 않나요?"를 몇 번이나 되풀이했는지 모른다.

110년 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 유운은

생각보다 훨씬 세련되고 낭만이 있는 곳이었다.

그렇게 유운에서의 우리 기억은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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