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여행, 카페 여행]
[이 글은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하던 미팅이 '어쩌다 커피 여행'이 된 것을 기록하는 것으로
돈을 받고 적는 광고성 글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의 커피 여행기임을 알려 드립니다]
이번 수요일은 <수요커피회>가 끝나자마자
내가 판교에서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미팅 장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카페를 가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카페가 바로 백현동 카페거리에 있는 오픈커피다.
도심에 있어 접근성은 좋았으나
도시 외곽에 있는 카페들보다 주차 형편은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나는 건물 뒤편 길가에 자리가 한 곳 있어 세웠으나
팀장님은 주변을 한 두 바퀴 돌다가 겨우 세울 곳을 찾았다고 한다.
카페는 1, 2층을 사용 중이었고
1층은 화이트톤의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라면
2층은 편안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로 넓게 꾸며져 있어
노트북이나 책을 들고 와서 공부하기 딱 좋은 공간이었다.
특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거리가 보이는 1층에 자리를 잡고 앉아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얼마나 맛있는 커피가 나올지에 오히려 기대를 하고 있었다.
우리의 메뉴는 평소와 달리
나는 여전히 따뜻한 카페라테였지만
팀장님은 특별히 꼬르따도를 주문했다.
꼬르따도는 스페인식 커피로
커피와 우유를 1:1 비율로 해서 마시는
좀 더 진한 라테 같은 커피이다.
그리고 케이크 한조각도 곁들였다.
오픈커피는 직접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맛과 향이 오래 지속되는 특별한 커피를 위해
저온 로스팅 기법으로 원두를 로스팅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나는 커피맛이 별로였을까?
커피의 맛은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도 있지만
누가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시킨 케이크 한 조각과 카페라테는
수요커피회를 하면서 다녔던 카페 중에서는 가장 별로였다.
그래서 나는 다 마시지 못하고 남겼다.
드립 커피를 시킬걸 그랬나 하고 후회를 해본다.
팀장님의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이야기 듣고
점점 자신감 붙어 일하는 팀장님을 보면서
한 주 다시 열정으로 가득 채워질 다음 커피회를 기약하며
나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러고 보니 오늘만큼은
서로에게 커피나 카페가 좋다는 이야기를
지극히 많이 아낀 날이기도 하다.
그래도 팀장님은 꼬르따도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