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불행이라고 해도 다들 바라보는 곳은 저 위. 불행이 불행임을 안다는 사실에 안도해서 쥐고 있는 불행을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무지에 대한 처벌인 거야 아니면 인식에 대한 보상인 거야. 아니면 그 두 개의 반대일지도. 아는 건 힘이라던데, 죽을힘까지 포함되는 건가 봐. 모르는 게 약이라던데, 죽을 약까지 같이 주는 건가 봐. 사실, 비교는 불행만을 주는 건 아니니까. 바라본 저 위를 깎아내리거나 시선 자체를 내리기. “야, 쟤 사실은 더러운 놈이야 “라나 뭐라나. 이게 전자. ”야, 그래도 내가 저 새끼보다는 낫다“ 라나 뭐라나. 이게 후자. 비교는 저주라고 해도 다들 하는 짓은 눈 가리고 아웅, 기적과 행운을 기다리는. 그냥, 눈에 기다란 막대기가 보여서 쓰는 글. 그건 아마도 계급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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