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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기정 Jul 01. 2024

[에세이] 인생 첫 에세이를 마무리하며ep.2


(ep.1에서 이어집니다)


이젠 정말 끝이다. 길고도 짧았던 시간 동안 이어졌던 이번 에세이의 마지막 화가 작성되고 있다. 원래는 이렇게 길었던 작업이 끝나면 시원섭섭한 감정이 든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는 그저 시원할 뿐이다. 섭섭해하기에는 부끄러울 정도로 이번 에세이는 한없이 모자라기만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아직은 작성이 미지수인 나의 다음 에세이는 이보다 발전된, 보다 좋은 에세이가 것이니 섭섭함이 없다고 해서 섭섭하지 않다. 


보통 마무리를 할 때면 무슨 말을 할까. 아무래도 어떤 마무리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긴 고통이 끝나는 마무리라면 서로 수고했다는 말을 주고받을 테고, 좋았던 시간이 마무리되는 순간이라면 아쉽다는 인사를 서로 건넬 것이니까. 그러나 두 경우 둘 다 하는 말이 있다. 바로, 고맙다는 말이다. 함께 힘든 시간을 지나 주어서 고맙고, 좋았던 시간이 될 수 있게 해 주어 고맙다는 말. 이는 함께 보낸 시간이 어떠했는지에 상관없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 하나로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니, 고맙습니다.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고, 바깥으로 내보일 글을 쓰는 모든 순간에 있어 감히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함께 한 시간 동안 제가 얻고 배운 만큼 여러분들도 저에게서 얻고 배울 것이 있었다면 무척이나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이자 목적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이상으로, 인생 첫 에세이였던 [프리랜서 작가의 밤은 어둡지 않다]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19화 [에세이] 인생 첫 에세이를 마무리하며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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