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만 '전'부치라는 법 있나요?
"로운아~ 너 전 부치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잖니?"
"그래도 내가 부치면 식구들 잘 먹고, 아래층 동생집도 가져다줄 수 있잖아."
"그런데 전 부친다고 몇 시간 서 있으면 기름 냄새 때문에 정작 너는 못 먹을 텐데..."
"그렇지, 난... 기름 냄새 싫어하지."
"그래, 그래. 아주~ 잠깐이야. 잠깐 외면하면 하루가 편해."
"아니야!! 이렇게 침대에서 뒹굴거리느니 뭔가 하는 게 낫지 않겠어?"
"일요일은 짜~빠게티 먹는 날이라고 CM송도 있잖아. 왜 그러겠어. 주말에는 주부들도 좀 여유롭게 보내라는 뜻이잖아."
"어차피 된장국도 끓여야 하는데 채소 다듬는 김에 조금 더 움직이지 뭐."
이제 전을 한 번 부쳐볼까요?
오늘도 부지런한 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