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이가 목이 까슬까슬하다고 하여 동글이가 좋아하는 오미자차를 주었습니다. 안부차 전화했던 동생이, 동글이가 열나고 목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습니다. 동생이 가져다준 직접 말린 생강, 대추, 계피와 감초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봅니다. '대추 생강 계피차'를 마시고 동글이 목의 이물감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매일 등교를 했습니다. 정부지침으로 등교 전 매일 아침 앱을 열어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한 후 등교 승인을 받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배부된 자가검진키트로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두 가지 방법으로 감염 예방이 되고 있을까요?
지침에 따라 자가검진을 하였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갔으며,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우 간에 대화도 나누지 못하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글이의 반에서는 감염 학생이 발생했고 감염된 지 모르고 등교했던 기간 동안 이미 전파되어 학급 인원의 40%가 감염되었습니다.
이제는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지 않는 상황이며,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스치듯 지나가길 기도하며, 잘 먹이고 챙기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듯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e알리미'를 통해 소식을 듣고 주말 내내 동글이를 살펴봅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다섯 번의 자가검진을 하였으나 '음성'입니다.
월요일 아침, 자가검진 음성 확인 후 등교를 한 동글이에게서 10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들이 13명 결석했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를 하교시키고 다시 자가검진을 하였어도 '음성'이 찍혀 나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갈 준비를 하는데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38.9℃
병원 대기중인 동글이 (열이나서 힘이 없어요. ㅠ.ㅠ)
병원에 갔더니 인산인해입니다. 코로나 검사는 여전히 음성, 진료 후 약을 처방받고 돌아오기까지 세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쯤 되면 온 마을이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알 수는 없으나 눈에 보이는 증상대로 약을 먹이고, 휴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습니다.
건강한 한 주 되시길 기도합니다.
※ 이번 주는 동글이를 보살펴주어야겠습니다. 글쓰기도, 답글도, 한 주간 동안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건강하고 웃음 가득한 매일이 되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