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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May 26. 2022

5분이면 OK! "스팸 감자 짜글이"

간단하게 뚝딱! 만들었는데 맛까지 좋으면 1석 2조!! 누구나 만들어도 비슷한 맛이 나는 마법 같은 로운의 레시피! 오늘은 몸에 좋은 감자와 밥도둑 스팸을 넣어 자글자글 졸여낸 "스팸 감자 짜글이"를 소개해 드릴게요.

맛없다고 하시면~~~ (엉~ 엉~ ㅠ.ㅠ) 조금 더 연구해볼게요... *^^*


앵글이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6시 30분이면 아침을 챙기러 주방으로 나옵니다. 혼자서 아침을 챙겨 먹은 지는 꽤 됐습니다. 고3이라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어요. 앵글이를 위해 챙겨둔 먹거리는 냉장고와 팬트리에 언제나 항시 대기 중이거든요.



규칙적인 것을 좋아하는 앵글이의 움직임은 시계만큼 정확하죠. 주방에서 들려오는 커피머신 소리는 알람과 비슷합니다. 이른 아침 들려오는 머신 소리는 꽤 크게 들립니다. 동글이도 누나의 바스락 소리에 깨어 침대에서 뒹굴대며 일어날 준비를 하죠. 커피가 다 내려지면,  


따뜻한, 때로는 차가운 커피 한 잔과 바나나 1개, 완숙토마토 2개에 꿀 얹어 한 접시, 요플레 클래식 2개가 앵글이의 아침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굶식!


5시 20분! 앵글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앵글이 하교시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합니다. 저녁은 되도록 앵글이 입맛에 맞춰줍니다. 일품식을 좋아하는 앵글이는 편식 대마왕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잘 먹지만 맘에 들지 않으면 차라리 라면을 택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앵글이가 좋아하는 '감자'를 주연으로 삼고, 어떻게 조리해도 맛이 나는 '스팸'이 조연을 맡았습니다.


맛이 없으래야 없을 수 없는 "스팸 감자 짜글이"는 호불호가 거의 없습니다. 감자를 싫어하는 동글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거든요. 조리시간이 궁금하시다고요?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감자만 익으면 OK! 센 불에 과감하게 5분! 아주아주 바글바글 끓여서 졸여주시면 됩니다. 그럼 함께 시작해 볼까요?


5분이면 OK! "스팸 감자 짜글이"


◉ 재료 : 멸치다시육수 or 생수(쌀뜨물) + 동전 육수 / 닭볶음탕 양념, 멸치액젓, 설탕 약간 / 감자, 스팸, 대파


멸치육수(다시 백 : 국멸치, 말린 홍합, 디포리, 북어머리, 다시마)


1. 멸치육수(다시 백 : 국멸치, 말린 홍합, 디포리, 북어머리, 다시마) 또는 생수에 동전 육수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 오늘은 미리 준비해둔 육수가 있어 육수를 부어 만들었지만, 육수가 없어도 괜찮아요. 생수나 쌀뜨물에 동전 육수 2~3알을 넣어 끓여주세요.



2. 감자는 도톰하게 썰어서 육수에 퐁당 넣어주세요.

※ 시간이 부족하면 감자 한 개를 5등분, 시간이 여유로우면 4등분으로 썰어주세요.



3. ②에 닭볶음탕 양념을 2~3 국자 정도, 설탕 1~2큰술 정도 넣어주세요.

4. 스팸은 칼로 썰지 않고 손으로 으깨서 넣어주세요. 칼로 썰어낸 것보다 더 맛있답니다.

※ 간을 보신 후 부족한 짠맛은 멸치육수로 맞춰주세요.

※ 조림에 넣는 설탕은 'MSG' 역할을 해줘요. 감칠맛이 더해지니 첨가해 주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5. 대파를 총총 썰어 듬뿍 넣어주세요.  

※ 로운의 음식에는 대파가 많이 들어가요. 대파의 단맛이 개운한 맛을 주거든요. 기름기 있는 음식에 대파를 듬뿍 넣으면 담백한 맛이 배가 됩니다.



6. 센 불에 보글보글 끓여졌어요. 감자는 큼직하게, 스팸은 으깨어 넣었더니 간 돼지고기 같은 느낌이 나네요.   

※ 감자만 익으면 완성이에요. 요즘 감자는 보슬보슬해서 금방 익어요. 조림이니까 과감히 센 불에 끓여주세요. 국물이 졸여져도 괜찮아요.


맛있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7. 로운의 "스팸 감자 짜글이" 완성!! 따뜻한 밥 위에 덮밥처럼 얹어서 드시면 너무너무 맛있어요.

※ 스팸 감자 짜글이는 감자를 으깨어 밥과 함께 비벼 드시면 더욱 맛있어요.  


5월 들어 분주한 나날이 많아졌어요.

월~화요일은 심성수련 집단상담이 있고, 수요일은 온종일 강의를 듣느라 줌과 전쟁 중이죠.


요즘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하시는 선생님들께 대한 감사와 존경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6시간씩 아이들과 수업을 해 보니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지난주에는 목이 많이 부어올라 병원에 다녀올 정도였어요. 매일같이 아이들을 만나고, 매 시간 열정을 다해 수업을 이끌어가시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잘 참여하고 있지만, 체력이 점점 떨어져 마지막 6교시에는 저도 모르게,


"얘들아... 미안한데 조금만 조용히 해 주면 안 되겠니?"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요. 하지만, 꾹 참아요. 저는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마음 선생님이거든요. 아이들이 흥이 나고, 서로 할 말이 많아지는 건 사실 좋은 일이에요. 저만 체력이 좋다면 기뻐할 일이죠.


1,2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반과 5,6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반은 천지차이예요. 신기한 건, 뒤로 갈수록 아이들의 흥이 더해져 찾아온다는 거예요. 1교시 아이들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 등교한 상태라 조금 가라앉아 있다면 6교시의 아이들은 온종일 수업을 하고 이 시간만 마치면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주말 맞은 직장인처럼 힘이 울끈불끈 솟아나는 것 같아요. 신나게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있어 참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허락을 구한 후 올리는 사진입니다.


6학년을 맡고 계신 선생님께서 목이 아파 끙끙대는 절 보시더니 마이크를 빌려주셨어요. 욘석이 요물이더라고요. 마이크에 블루투스 기능도 있어서 USB를 꽂으면 음악도 나오고, 밑에 스피커가 내장된 일체형이라 이동하며 아이들에게 마이크를 빌려줄 수도 있으니 아이들 수업에서 사용하기에는 핀 마이크보다 훨씬 더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선생님의 배려 덕분에 수월하게 수업을 마칠 수 있었어요.


장비 빨 세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로운이가 이렇게 좋은 아이템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갈 수 있겠어요? 바로 검색 들어갔죠. 그리고, 어제 딱!! 도착했습니다.


밑에 스피커 보이시죠? 성능 아주 좋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이 마이크를 들고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겠어요. 너무너무 신나는 일이에요.   


수업 준비하랴, 강의 나가랴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는 이유로 지난주부터 가족들 식사 준비가 부실해졌어요. 반성, 또 반성합니다. 잠깐 짬을 내어 뚝딱! 요리 하나만 준비해도 맛있다고 엄지 척 올려주는 가족들인데 마음이 분주하니 몸도 함께 늘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은, 모처럼 좀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봅니다. 간단하지만 맛까지 간단하지 않은 "스팸 감자 짜글이"는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밖에 안 먹은 사람은 없을 만큼 자신 있는 메뉴랍니다. 꼭 한 번 드셔 보시면 홀딱 반하실 거예요.


학교에서 돌아온 앵글이가


"엄마, 난 이거 1년 365일 매일 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칭찬해 주었답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시며 식단을 준비하시는 주부님들의 마음에 쏙 들 만한,

시간은 짧게,

맛은 풍성하게 드릴 수 있는 음식으로 또 찾아올게요.

언제나 함께 해 주시고,

로운의 레시피가 맛있다고 칭찬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맛있는 시간 보내세요~ ^^


덧.


강의용 마이크 세 가지


아이들과 수업하며 직접 사용해 보니,  

1. 스피커가 따로 있는 모델은 교실 뒷자리로 가면 블루투스 반경에서 벗어나 소리가 잘 안 들렸어요.  

2. 무선 마이크는 교사만 사용할 수 있으니, 발표하는 수업이 많은 토론식 강의에서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되짚어 이야기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었어요.


제가 수업을 하며 세 가지를 다 사용해보니,

아이들과 함께 토론식으로 운영되는 수업에서는 스피커가 내장된 이동식 마이크가 훨씬 좋았습니다. 혹시 강의하시며 마이크를 구입할 계획이 있으시면 브리츠 무선 마이크를 추천드려요. (홍보글은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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