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거나 어려운 표정
내 짝은 민수였다. 독특한 남자아이였다. 모든 감정을 웃음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옆반 여자애들이 민수의 자리에 와서 놀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민수는 웃으며 "하지 마"라고 했지만, 그 애들은 매 쉬는 시간마다 와서 귀찮게 하는 듯 보였다.
나는 그런 민수가 답답해 보였다. '넌 왜 그만하라고 하지 않아? 싫다고 하면 되잖아, '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참아 물어볼 용기는 없었다.
어느 날, 민수는 내게, 옆반 여자애들이 쉬는 시간에 오는데 귀찮다고 말했주었다.
“근데 왜 웃으면서 있어? 짜증 나는 표정을 지을 수도 있잖아.. 아니면 그 애들이 좋아?
민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나에게 대답했다.
“어, 그 애들은 못생겨서 정말 싫어.”
그러면 , 싫다 는거야? 귀찮다는거야? 짜증나는 거야?
민수는 고민하는것 처럼 보였고, 얼굴에는 웃음이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