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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이 Aug 11. 2021

그림 하나, 생각하나 - 인간관계

인간관계에 대하여

나는 바람이 부는 숲에 서 있다.


가끔 살랑거리는 바람은

기분 좋게 뺨을 스치고,

때로는 할퀴듯이 듯 지나기도 한다.


어떤 날은 새소리가 사랑스럽기도 하고

곁에 날아와 울기도 한다.

그러다 무심히 인사도 없이 휙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바람소리도 새소리도 무섭게 들려오는 날이 있는 가 하면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너무 아름다워 눈이 따가워지기도 한다.


그 찰나들 사이사이를 천천히 걸어간다.


그러면 또 기분 좋은 바람이 내 뺨에 와닿을 것이고

쏟아지는 별도,

쏟아지는 비도,

쏟아지는 빛도,

그렇게나 상냥할 테지.


그런 생각을 하니 또 문득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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