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린제이 Oct 17. 2024

9. SUN

sun : 태양

 

[태양 조각 수거 - 초급]

달의 성소에 달이 도착할 무렵부터 해는 달과 반비례로 짧아지는데  그렇게 7일이 되는 날 달이 완전하게 차오르고 그 후 7일 동안 해가 없는 날이 지속된다.


7일 동안 하나의 속성이 사라지는 것은 다른 속성이 너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달이 오기 시작하는 14일 전부터 태양의 조각들을 담는 작업을 한다.

이 숲 곳곳에는 그걸 위한 꽃들이 심어져 있고 관리지기들에 의해 꽃봉오리가 개봉된다.

태양의 빛조각은 봉우리에 담겨 약간 슬라임의 질감으로 바뀌고 이는 방울과 연결된 튜브들을 통해 아래 방울들로 이동하고 방울에 담기면 기체의 형태로 바뀐 후 어느 정도의 크기가 되면 다음 방울에 담긴다. 이 방울들을 계속 방치하면 땅에 떨어져 담긴 조각들은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슈—우욱 하고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제대로 된 시기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작업이 어렵지는 않아서 누구나 도전 가능하다.


수습하면 [태양 조각 수거 완료증]을 지급한다.


- ㅁㄷㅋㅅ 책자에서 발췌.




주제어에 따른 즉흥 이어쓰기라 시간 및 장소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모든 주제어가 끝난 후 하나로 이어지는 글을 완성할 예정이에요. 어떤 이야기가 될지 저도 궁금해하면서 써 보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