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t : 녹슬다. 부식하다.
이렇게 작은 생명체들이 하나의 몸짓으로 살기를 뿜어내니 꽤 큰 아우라가 만들어졌다.
아우라는 맘먹으면 공격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배웠다.
마력의 영향 때문인지 이들의 아우라는 모양도 색도 분명하고 선명해 보였다.
이들의 아우라는 화살촉의 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이 무리의 대장이 들고 있는 창이 모양과도 비슷했다. 마음만 먹으면 이들은 이것을 가지고 나를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색과 형태가 분명할수록 그 힘이 강하다고 했다. 저 정도의 선명도라면 충분하겠지.
이런 일을 겪을 확률은 너무나 낮다고 배워서 실제로 보는데도 혼동이 올 지경이었다.
어찌 되었건 조금 겁을 먹은 건 사실이다.
”미안해요.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어요. “
대장이 창을 높이 들었다가 내렸다.
아우라의 형태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이들은 왜 나를 납치했을까? 지금까지의 정황상 나를 구해줄 목적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유가 뭘까? 알 수 없는 답을 찾는데 대장이 창을 내밀었다.
대장을 바라보자 대장은 창을 자세히 보라는 듯 나와 창을 번갈아 보았다.
창이 작았기 때문에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럼에도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아 인상이 구겨졌다.
자세히 보니 창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잎사귀 모양이었다.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이것이 쇠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모를 정도였다.
분명 능력 좋은 장인의 솜씨였다.
창 끝이 녹이 슬어있었다.
녹이 슬어있다기 보단 녹이 번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걸 없애라!”
주제어에 따른 즉흥 이어 쓰기라 시간 및 장소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모든 주제어가 끝난 후 하나로 이어지는 글을 완성할 예정이에요. 어떤 이야기가 될지 저도 궁금해하면서 써 보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